지난해 한 20대 주부가 인터넷게임에 빠져 자녀를 방치해 탈진사망에 이르게 했다. 또 인터넷게임에 중독된된 중학생이 게임을 못하게 막는 친할머니를 살해했다.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하고 인터넷 이용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최근 '인터넷중독'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지면서 행정안전부가 인터넷중독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나섰다.
행안부는 인터넷중독자의 특성에 맞춰 상담시간과 상담방법 등을 확대·개선한 인터넷중독 핫라인 서비스 '아름누리 상담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름누리 상담콜 서비스는 인터넷중독자가 심야시간에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고, 익명성에 익숙하며 조급성·즉시반응성 등의 성향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보다 수요자 지향적인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
이 상담 서비스는 1년 365일 평일, 주말에 관계없이 일과시간뿐만 아니라 심야시간에도 상담을 실시하고, 상담 과정도 메신저와 채팅 등 인터넷 대화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상담시간은 기존의 09시∼21시에서 09시∼익일 02시까지 확대 운영해, 인터넷이용 관련 상담수요가 집중되는 저녁 이후 심야시간대의 상담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방법은 기존 전화상담 및 인터넷 게시판상담 외에 인터넷 메신저, 채팅 등을 추가하여, 다양한 상담채널을 통해 질의·답변 등을 즉각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를 위해 상담인력을 3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고, 중증 인터넷중독자를 위한 '사이버치료센터'를 통한 병원 정신과전문의의 인터넷상담을 연계하며, 가출·폭력·심장마비 등 위급상황에 대비한 긴급구조도 지원한다.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인터넷 중독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인터넷중독 상담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누리 상담콜은 오는 29일부터 개설하며, 인터넷 채팅상담은 시스템 개편을 통해 6월 말 개설된다.
상담신청은 전화(1599-0075)와 인터넷(www.iapc.or.kr)으로 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인터넷중독 예방·해소 전문기관인 한국정보문화진흥원(www.kado.or.kr)을 통해 수행하는 것으로, 5월 한 달간 전국 25개 전광판과 2만여 개 PC방, 수도권 지하철방송 등을 통해 서비스 소개 및 자세한 이용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