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가 합병을 앞두고 24일, 2009년 1분기 실적을 함께 발표했다.
■KT, 전년비 매출 6.5%↓ 영업익은 15.4%↑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성공적인 합병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도 강력한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361.6% 증가한 3,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화와 LM수익의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6.5% 감소한 2조 7,731억원을 달성하였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5억원 줄어든 1,396억원을 기록하였다.
사업별로는 쿡(QOOK)인터넷이 소비자 편익을 위한 결합 할인과 장기가입자 대상 할인의 증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감소하였고, 전화사업 역시 무선 망내할인 및 VoIP 번호이동의 영향으로 가입자와 트래픽이 감소하여 매출이 전분기 대비 1.6% 감소하였다. 반면 쿡인터넷전화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가 증가하여 매출이 전분기 대비 74.7% 증가하였다.
전략사업인 쿡TV는 작년 11월 중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실시간 IPTV 가입자수가 15만3,000명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199억원을 달성하였다. KT는 현재 53개 채널을 송출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로 스포츠 등 일부 인기채널이 보강되면 가입자수 확보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와이브로는 넷북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늘어나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4.3% 증가해 275억원을 기록했다.
쿡세트(결합상품)은 인터넷과 집전화, 이동전화를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결합상품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19만명에 이르렀으며, 향후 KTF 유통망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KTF, 전년비 당기순이익 520.9% 급증
KTF는 1분기에 총매출 2조199억원, 서비스매출 1조4,710억원, 영업이익 2,434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서비스 매출은 2.7%,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7.9%, 520.9% 급증하면서 견조한 매출 상승과 함께 가파른 수익성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매출은 의무약정가입자 확대에 따른 할인 증가에도 불구, 가입자당매출(ARPU)이 상대적으로 높은 WCDMA 가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한, 의무약정제도의 안정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여,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18만명이 증가한 1,455만명에 이르렀으며, 이 중 3G(SHOW) 가입자수가 923만명으로 3G 가입자수 비중 역시 63.5%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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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준 KTF 재무관리부문장(CFO)은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요금할인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WCDMA 가입자 증가를 통해 데이터 매출 성장으로 극복하고, 합병을 계기로 마케팅을 비롯한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김연학 KT 가치경영실장(CFO)은 “지난 1분기에 신임 CEO의 취임과 더불어 All New KT를 선포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으로 양사의 합병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양사 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합병이 추진되는 만큼 향후 신속한 통합조직 안정과 합병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