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vs 한국IBM, 동부화재 차세대 놓고 '격돌'

일반입력 :2009/04/23 21:54

송주영 기자

동부화재 차세대시스템 마스터플랜 수립 프로젝트를 놓고 액센츄어와 한국IBM이 일합을 벌인다. 액센츄어는 동부화재 ERP 구축 경험이 있고 한국IBM은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생명 차세대시스템 개발 사업자여서 만만치 않은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가 최근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액센츄어와 한국IBM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함께 받았던 딜로이트, AT커니는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차세대 마스터플랜 사업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젝트 기간은 약 3개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하반기경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하는 일정이다.

이번 사업에 제안한 액센츄어, 한국IBM은 모두 동부그룹 금융계열사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업체다.

액센츄어는 지난 2005년 동부화재 ERP 사업, 2007년 EA(전사 아키텍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한국IBM은 동부생명 차세대시스템 개발 주사업자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한편 만일 이중 한국IBM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IBM은 자사 하드웨어사업부가 '수성'에 노력하는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검토해야 하는 '아이러니'를 또 다시 겪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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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는 금융기관에서 몇 남지 않은 메인프레임 기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마스터플랜에서 다운사이징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BM은 거래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의 차세대 마스터플랜 사업을 수주하며 다운사이징 검토가 포함된 ISP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다. 거래소 등은 모두 다운사이징하는 것으로 결론지어 유닉스 기반 시스템을 운영중이거나 구축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