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검색광고, 구글에 ‘도전장’

일반입력 :2009/04/07 16:48

김태정 기자

한 토종 벤처가 구글과 오버추어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검색광고 시장에서 이들의 입지를 흔들어 보겠다며 수년간 준비한 아이템을 들고 나왔다.

7일 골콘다아이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서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검색광고 시스템 ‘매직퍼스’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구글, 오버추어와 같은 검색광고 시스템에 자체개발한 신기능들을 더한 것.

발표에 따르면 매직퍼스는 기본적으로 클릭당과금(CPC)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방문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 마다 광고주가 내는 요금이 올라가며, 이를 웹사이트 운영업체와 골콘다아이가 배분하는 형태다. 여기까지는 구글이나 오버추어와 비슷한 내용이다.

골콘다아이가 내세운 차별점은 우선 웹사이트 체류시간에 따른 CPC 차등 과금에 있다. 예를 들어 체류시간이 5초 미만일 경우 CPC를 과금하지 않고, 5~10초는 50% 할인, 10초 이상 체류시에만 정상 과금하는 방식이다.

골콘다아이는 여기에 누리꾼 참여 ‘웹2.0’ 방식도 도입했다. 누리꾼들에게 광고 클릭 수에 따라 올라가는 ‘쇼핑지원금’을 제공하는 것.

이 쇼핑 지원금은 누리꾼들이 매직퍼스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클릭하며 공동으로 모은다. 적립된 쇼핑지원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광고주의 사이트에서 먼저 쇼핑하는 이가 사용한다. 쇼핑지원금은 한번 제공되면 다시 0원부터 적립을 시작한다.

예를 들어 네티즌이 매직퍼스 플랫폼을 설치한 포털 사이트에서 모니터를 검색하면 관련 쇼핑몰 광고가 쇼핑지원금 적립금액이 높은 순으로 나타난다. 네티즌이 해당 사이트를 클릭하고 들어가 제품을 구매할 때 실시간으로 적립되고 있는 쇼핑지원금 액수를 확인하여 원하는 금액이 됐을 때 선택하면, 선택한 만큼의 쇼핑지원금을 곧바로 제공받아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점들로 인해 골콘다아이는 매직퍼스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쇼핑지원금을 찾는 누리꾼들이 빠르게 늘면서 포털들이 매직퍼스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평택 대표는 “매직퍼스를 모바일과 IPTV 등 방통융합 추세에 맞춰 응용범위를 넓히겠다”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구글과 오버추어의 아성을 넘어서 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