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캔유폰, '전자사전'으로 승부

일반입력 :2009/04/06 16:20

김효정 기자

2009년 국내 휴대폰 시장은 노키아를 시작으로 소니에릭슨, HTC 등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 글로벌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신모델을 출시한 LG텔레콤의 캔유폰이 전자사전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캔유는 지난 2003년부터 LG텔레콤과 일본 카시오가 핵심부품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개발하여 출시한 LG텔레콤의 전략단말이다.

캔유는 국내 최초의 100만 화소폰(HS6000), 2.6인치 와이드 QVGA LCD(HS8000), 그리고 생활 방수폰(canU502S)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출시한 ‘블링블링 캔유(canU-F1100)’는 카시오 전자사전 기능을 그대로 탑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링블링 캔유는 일어와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 중국어를 수록하고 있는 등 3개국 11개 사전의 56만개 이상의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 영어의 경우 카시오사의 전자사전과 같이 YBM e4u 영한·한영 사전이 수록되어 있어 단어와 예문이 동일하다.

일반 전자사전처럼 ‘최근검색목록’과 ‘단어장’ 기능을 비롯해 TOEIC 빈출 단어 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며, 공항, 식당 등에서 상황별 회화를 원어민의 네이티브 발음으로 듣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터치스크린과 동일한 원리로 작동하는 글라이드 센서를 키패드의 숫자키 부분 전체에 탑재해 손가락으로 영어, 일어, 한자를 직접 쓰면 필기인식이 되어 단어검색이 쉽고 연관어도 표시된다. 또한 캔유폰은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18개국에서 자동로밍된다.

전략단말팀 조율제 부장은 “앞으로 캔유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컬러, 기능 등 이 탑재된 제품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LG텔레콤은 단순한 외국산 휴대폰 도입으로 단말라인업을 확장하는 전략이 아닌 캔유와 같이 국내 소비자의 입맛과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특화된 단말의 차별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