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X1, '편의성'으로 승부

일반입력 :2009/04/02 15:50

김효정 기자

출장이 잦은 직장인 H씨 (39세, 서울)는 외부에서도 간편하게 메일을 확인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지만 스마트폰은 사용이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선뜻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스마트폰은 말 그대로 똑똑한 사용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일까?

손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 그 동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다름아닌 사용 편의성이었다. 이 때문에 향후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력을 스마트폰에서 찾고 있는 많은 삼성전자, LG전자, HTC,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중에서도 소니에릭슨은 최근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첫 출시 모델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모델은 ‘엑스페리아 X1’. 소니에릭슨 측은 엑스페리아 X1이 다른 스마트폰과 가장 큰 차별점은 9개의 패널이라고 설명한다.

사용자들은 전원을 켠 후, X 패널 버튼을 누르면 윈도 모바일 기본화면인 투데이 대신에 자신이 선호하는 환경으로 자유롭게 화면을 변경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전용 패널을 눌러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을 단순한 조작으로 바로 즐길 수 있다.

실례로 다음 패널을 선택해 특정 포털 사이트의 검색 기능과 이메일 기능 등을 바로 이용 가능하며, 단 한번의 터치로 무선인터넷 기능을 켜고 끄는 등 간편한 조작도 가능하다.

이와함께 엑스페리아 X1은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QWERTY) 키보드를 내장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엑셀 수식 등 복잡한 연산도 불편함 없이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 외에도 초보 사용자들에게 사용법을 알리기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소니에릭슨에서는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 및 전문적인 사용자들 모두를 위한 엑스페리아 X1 홈페이지(www.xperia.co.kr)를 개장했다.

엑스페리아 X1 홈페이지에는 엑스페리아 X1의 공식 홍보 대사인 배우 이민정이 직접 엑스페리아 X1의 활용 방법을 드라마의 형식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활용기 외에 초보 사용자가 보면서 따라만 해도 쉽게 여러 기능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매뉴얼 등을 갖추고 있다.

작년 말 출시된 삼성전자의 T-옴니아의 경우도 사용자 친화적인 UI를 기반으로 날씨, 전화번호 등을 바로 볼 수 있는 투데이 대기화면을 적용했다. 최근 출시된 LG 전자의 인사이트 역시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탕화면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으며,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도 `3D 터치 UI`를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폰은 일반 휴대폰에 비해 사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보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점차 시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