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 중고마켓이 인기다. 올 들어서는 경기에 비교적 둔감하다는 20대들도 이른바 '중고 알뜰족' 대열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주요 오픈마켓들도 앞다퉈 중고 쇼핑몰을 전진배치시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은 올 들어 중고 쇼핑몰 서비스를 특히 강화, 알뜰족 잡기에 나섰다.
옥션은 올해 1월 중고 거래 수수료율을 낮추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6~11% 정도였던 옥션의 카테고리별 중고거래 수수료율은 현재 1.5~3% 정도로 내려왔다. 일반 신상품 거래시와 같은 수수료율은 중고품 거래자들에게 너무 높은 진입 장벽이라고 옥션은 판단했다.
옥션 전략기획팀 임정환 과장은 “경기침체에 따라 온라인 중고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 전략으로 중고 쇼핑몰 경쟁에서 앞서 가겠다”고 밝혔다.
아직 판단은 이르지만 옥션의 중고 쇼핑몰 강화 전략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는 평이다. 옥션 측은 올해 중고 쇼핑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 늘어났고 전했다.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도서와 알라딘은 중고 서적 거래 코너를 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달 24일 연 중고 도서몰 ‘헌책방’이 나름 인기몰이다. 회원들은 서로간, 혹은 인터파크도서와 중고 도서를 거래할 수 있다. 사은품과 배송조건 등을 판매자가 직접 설정하는 것도 특징.
인터파크도서 이주상 팀장은 “‘헌책방’ 사업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책 읽는 문화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딘은 지난해 2월 선보인 ‘중고샵’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처음 월 1만여건이던 중고 도서 거래 건수는 1년만에 4만4,000여건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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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요인들이 모여 중고 도서몰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조사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중고 도서몰 방문자 수는 전년 동기 보다 128% 올랐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인터파크도서와 알라딘이 적극적으로 중고 도서몰 사업에 나선 것이 큰 반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