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가운데 대학생 5명 중 2명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대학 재학생 773명과 휴학생 246명, 총 978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 등록금 마련’에 대한 설문에서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금융권 힘을 빌리겠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이번 학기 등록금 마련 방법에 대해 '대출'(학자금 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라 답한 이가 41.7%로 가장 많았다. 학교를 위해 학생 때부터 대출이라는 빚을 안고 시작하는 대학생이 절반 가까이 됐던 것.
이어 ▲'부모님의 도움(전부)'(22.9%) ▲'부모님의 도움+아르바이트'(15.6%)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마련'(12.3%) ▲'장학금'(5.7%) ▲'기타'(1.8%) 순이었다.
비싼 등록금 마련 때문에 어려움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마련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에 물은 결과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43.4%,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는 29.6%로 나타나는 등 전체의 73.0%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보통이다'(17.2%) ▲'전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4.9%)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4.9%)라고 답해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8%에 머물렀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휴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대학 휴학생 246명을 대상으로 학교 휴학이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연관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63.4%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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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마련의 어려움은 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심적 부담으로 이어졌을 터. 이에 대해 대학생 77.9%가 등록금 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9.0%는 스트레스 질환을 앓을 정도로 정도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68.9%) ▲'스트레스 질환을 앓을 정도로 정도가 심했다'(9.0%)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그냥 그랬다'(13.1%) ▲'전혀 받지 않았다'(4.9%) ▲'받지 않았다'(4.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