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토리지 시장,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일반입력 :2009/03/09 15:37    수정: 2009/03/09 19:04

황치규 기자

지난해 4분기 세계 스토리지 시장이 경기 침체 여파로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 업체 ID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매출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53억달러 규모에 그쳤다. 분기 성장이 마이너스에 그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라고 IDC는 전했다.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지난해 4분기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은 전년대비 5.9% 감소한 73억달러 규모에 머물렀다. 서버 판매가 부진하면서 서버 기반 스토리지 매출이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하된 디스크 용량도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지난해 4분기 출하된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용량은 전년대비 27.3% 성장한 2,469페타바이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기록한 성장률의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성적표다.

업체별로 보면 EMC는 지난해 4분기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23.3%의 점유율로 1위를 달렸다. IBM(15.7%), HP(13%)가 뒤를 이었다. 델은 9.3%로 4위에 랭크됐다.

성장률을 둘러싼 업체간 희비도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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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10%), HP(5.8%), 히타치(3.5%), EMC(3.4%)는 전년대비 매출이 늘어난 반면 썬(-10.1%), IBM(-11.3%), 넷앱(-5.4%)은 상대적으로 부진에 빠졌다.

서버 기반 스토리지를 포함하는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장에선 HP가 19.7%로 1위에 올랐다. IBM과 EMC가 각각 18%와 17.1%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