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의 경쟁 상대는 누구인가?
대부분은 애플과 유사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인 구글,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인모션(RIM)이 떠오를 것이다.
이걸로 끝? 그건 아닐 것 같다.
새로운 DNA로 무장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애플이 승인하지 않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판매를 주특기로 내걸었다.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결정권을 틀어쥔 애플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6일(현지시간) 씨넷뉴스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아이폰 돌풍을 등에 업고 애플이 허가하지 않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려는 웹사이트가 확산되는 조짐이다.
처음 거론된 것은 사이디아 스토어. 이곳에선 앱스토어에는 없는 수백개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이 판매될 예정이다. 사이디아를 사용자들은 아이폰 잠금 장치를 풀 수 있는 SW를 내려받아야 한다.
'록유어폰포 아이폰'란 사이트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곳 역시 애플에서 허가하지 않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특정 콘텐츠에 올인하는 업체도 있다. WSJ은 한 신생 업체가 아이폰용 성인 게임에 특화된 온라인 스토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서비스는 아이폰과 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다.
애플은 지난해 7월 앱스토어를 선보였고 곧바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월 기준으로 1만5,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다. 다운로드수도 6개월만에 5억회를 돌파했다.
앱스토어는 매출 측면에서도 효자로 떠올랐다. 애플은 앱스토어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시장 조사 업체 파이퍼 제프리는 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를 통해 1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 판매 금액의 30%를 가져간다. 파이퍼 제프리 분석으 놓고보면 애플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상당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성공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앱스토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이어졌다. 구글, 리서치인모션(RIM), MS, 노키아가 앞다퉈 앱스토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없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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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아이폰 앱스토어를 준비하는 회사들에 대해 어떤 법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독자적인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들이 힘을 받으면 칼을 빼들 것이란 얘기다. WSJ도 애플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애플은 미국 정부에 아이폰 SW를 수정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27쪽짜리 문건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