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업계소문으로 돌던 넥슨이 구조개편을 완료하면서 투톱 체제로 변신한다.
넥슨은 2일 강신철 대표이사와 함께 서민 네오플 대표이사 겸 넥슨 개발총괄이사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994년에 설립된 넥슨은 김교창 - 이민교 - 정상원 - 서원일 - 김정주,데이비드리 - 권준모, 강신철대표 체제로 변화 되어 왔다. 이번 강신철, 서민 공동대표 인사로 7번째로 대표 체제가 바뀌는 셈이다.
서민 대표는 넥슨의 창업멤버다. 또한 넥슨의 게임개발이사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등 수많은 히트작의 개발을 총괄해 왔다.
강신철 대표는 지난 98년 넥슨에 입사해 자회사 엠플레이의 대표이사직을 맡아 ▲큐플레이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개발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 2006년부터 공동대표직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비 개발 조직이 ‘본부’단위에서 ‘실’단위로 체제가 바뀐다는 점이다. 넥슨은 지난 2~3년 동안 이러한 본부단위를 위주로 살림을 꾸려왔다.
하지만 사업본부 단위의 보고체계가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내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실패한 사례가 외부게임 퍼블리싱이었다는 지적이다.
넥슨이 외부게임 퍼블리싱에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성공한 게임이 없다는 것이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넥슨은 실단위로 체계를 바꾸면서 급변하는 게임업계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사업본부장을 강신철 대표가 겸임한 것으로 볼 때 각 실장급들과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
기존 개발본부는 현상유지 될 예정이다. 넥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한 것이 별로 없고 개발본부를 개편하면 그 동안 잘해왔던 게임 개발자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공동대표였던 권준모 대표는 넥슨의 모든 사업에서 손을 떼고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