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HTC가 ‘터치듀얼’ 스마트폰의 후속작으로 내달 국내시장서 선보일 ‘터치 다이아몬드’의 특징들을 대략 다음과 같이 열거해 볼 수 있다.
물오른 터치센서의 민감도, 잘록해진 제품의 두께, 매력적인 뒷태, 기울기에 따라 신속하게 변하는 가로∙세로보기 기능.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HTC는 올해 한국시장의 전략제품으로 ‘터치 다이아몬드’를 언론에 공개했다.
전작인 터치듀얼이 한국시장 진입여부를 테스트할 ‘리트머스 시험지’ 정도였다면, 이번 신제품은 터치듀얼의 이미지를 밑천 삼아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선 제품이므로 HTC 입장에선 각별한 애정을 품은 제품이다.
터치듀얼을 사용해본 소비자라면 안다. 실행속도가 느려서 속터질 정도의 단점을 말이다. 이 제품의 운영체제(OS)였던 ‘윈도 모바일6’가 아킬레스건이 됐다.
내구성이 떨어져 자칫 제품을 길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제품 전원이 자주 켜졌다 꺼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했으며, 혹 부속품이라도 교체해야 할 중대형 사고(?)를 칠 경우 대만에서 부품을 공수하는 해프닝을 벌여야 했다. 사용자는 그간 모든 연락이 두절되는 아찔한 경우를 맞았다.
이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온라인 카페 ‘HTC 터치듀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이다.
이번 신제품에선 이런 문제의 개선노력이 있었을까? 기자는 발표회 현장에서 이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봤다. 사진과 함께 제품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현장에서 공개된 HTC의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는 본격 시판될 제품이 아닌 시연용 제품이므로 실제 판매될 제품은 테스트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인 ‘터치 다이아몬드’는 휴대성 측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오히려 무게감이 너무 없어 손바닥이 왠지 허전한 느낌마저 안겨준다.
제품의 크기(102*51*11.35)는 담뱃갑만하며, 무게는 110g으로 깃털처럼 가볍다. 디자인에선 유광 코팅 처리된 블랙 색상으로 신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켜 주나 먼지와 손가락 지문이 묻어날 수 있다. 가죽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가 있다면 구매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이아몬드를 형상화한 뒷태는 요란하지 않을 정도다. 2.8인치 스크린액정은 영상을 감상하는데 큰 불편을 느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사이트가 시원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게 된다.
원하는 화면을 확대시켜 보기 위해선 스타일러스로 클릭하면 되지만 매번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 자유롭게 웹서핑을 할 수 있다는 HTC의 설명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포털사이트를 띄우는데 시간이 오래 지체됐다.
HTC개발자는 “와이파이(모바일 와이브로)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으나 매번 다르다면 다른 연결방식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이 제품은 최대 7.2Mbps의 다운링크 속도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 HSDPA가 제공된다.
메뉴선택은 이제껏 본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빨랐다. 하단에 배열된 매뉴얼을 스크롤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심혈을 기울인 터치센서의 민감도는 이때 발휘된다.
제품 기울기에 따른 가로, 세로보기 전환이 신속하고 능동적이며, 전작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던 쿼티키보드의 궤적도 약간 늘어나 중복선택의 오류를 줄였다.
영상통화를 위한 제품 전면 카메라는 80메가 화소이며, 사진촬영시 이용되는 후면 카메라는 320메가 화소다.
얼마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세계회의(MWC) 2009를 통해 500메가 이상의 각종 카메라폰이 대세를 이뤘던 점을 감안한다면 훗날 소비자는 턱없이 모자란 카메라 품질을 탓하게 될 것이다.
제품의 뼈대는 금속성 소재를 택해 157cm에서 떨어뜨려도 손상을 입지 않는다. 전작에서 불거진 파손의 우려는 사라진 셈이다.
HTC는 3차원(3D) 터치 사용자환경(UI), 터치플로(Touch FLO) 3D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화려한 입체감을 기대하긴 힘들다. 좁은 화면에서 3D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MP3 플레이어 음향은 시원시원하게 터지나 스크린상에 화려한 그래픽 효과라든지 마땅한 액션(?)이 없다는 게 아쉽다. 요즘 MP3에 친숙한 소비자라면 밋밋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HTC의 유튜브 응용프로그램은 스마트폰의 놀거리와 볼거리를 만들어줬다는 측면에선 후환 점수를 쳐줄만하나 이도 다운로드 받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린다.
발표회장서 시연용 폰을 직접 보여줬던 HTC 직원이 영상이 곧바로 재생되지 않자 “다운로드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라며 진땀을 흘렸다.
이 제품은 블랙베리처럼 비즈니스맨을 위한 편리한 업무관리 툴이 지원된다. 삼성의 옴니아폰에서도 채용됐던 더존의 그룹웨어가 제공되므로 일정관리, 명함관리, 전자결제, 공지게시 등의 업무용 서비스를 막힘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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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터치듀얼에서 배터리가 1개 밖에 지급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았다면 이번 제품 패키지엔 배터리가 1개 더 추가될 계획이다.
터치 다이아몬드는 SK텔레콤을 통해 오는 3월 출시되며 가격대는 70만~8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