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박스’ 등 음란스팸 눈살

일반입력 :2009/02/24 09:23    수정: 2009/02/24 13:34

김태정 기자

‘보물박스’를 비롯한 몇몇 웹하드 접속을 유도하는 음란성 스팸들이 기생충처럼 번지고 있다. 어린이들도 들어오는 언론사 사이트마다 입에 담기도 힘든 음란 스팸들이 도배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캐스트 언론사 콘텐츠들에 집중적으로 스팸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이버 초기화면 노출로 늘어난 클릭수를 노린 스패머들의 얄팍한 속셈이다.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뉴스캐스트가 시작된 지난 1월 스팸댓글 분포에서 상위 1% 사이트 중 언론사는 관공서에 이어 2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같은 스팸 댓글 중 웹하드와 관련한 것들은 음란 콘텐츠를 다운 받으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예를 들어 최근 눈에 많이 띄는 특정 음란 스팸댓글을 클릭하면 웹하드 ‘보물박스’로 이어진다.  ‘보물박스’를 운영하는 사업체 ‘하늘네트워크’가 뿌린 스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회사 측에 이득이 가는 것은 사실. 스팸 광고에 나온 콘텐츠를 내려 받으려면 ‘보물박스’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정황상 일부 누리꾼들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회사들이 조직적으로 음란 스팸을 뿌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우연인지 하늘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또 다른 웹하드 사이트 ‘다운즈’로의 접속 유도 스팸도 ‘보물박스’만큼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늘네트워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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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소규모 쇼핑몰과 각종 음란물 사이트 등이 대놓고 스팸 댓글 도배에 나섰다. 이에 일부 언론사는 경찰 수사를 적극 의뢰하는 한편, 필터링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스패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언론사들도 스팸 차단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