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12%나 감소하면서 휴대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휴대폰 시장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출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약 7백만 대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오는 2013년에는 약 5억 대 이상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 전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를 비롯해 노키아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 그리고 걸출한 '아이폰'을 들고 나와 단숨에 휴대폰 시장의 강자 자리를 넘보는 애플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휴대폰 시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만한 것은 기존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사 이외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이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
국내에서 매킨토시, 아이팟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애플은 2008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자마자 소니에릭슨을 가뿐하게 재치고 휴대폰 산업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성공을 본 글로벌 업체들이 저마다 스마트폰 출시에 앞장서고 있다.
애플에 이어 전통적인 PC제조업체인 에이서와 델도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팔을 걷었다.
우선 에이서는 오는 16일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세계회의(MWC)에서 첫 번째 스마트폰 DX900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에이서는 지난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이-텐(E-ten)을 인수했었다.
델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년 이상 휴대폰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도시바는 아이폰 대항마로 스마트폰 TG01을 개발했으며 GPS 업체인 가민(Garmin)과 아수스(Asus)도 지난해 누비폰(nuvifone)이라는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올해 새로운 GPS 기반의 스마트폰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은 PC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PC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감하는 입장이다. 이미 PC시장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 따라서 스마트폰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PC와 스마트폰은 태생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환경에 맞는 단말 그리고 서비스와 콘텐츠가 맞아 떨어져야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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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에이서와 델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삼성전자, 웹 서비스 업체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애플, 에이서, 델 등 뉴 페이스 PC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PC제조업체의 경우 이미 지난해 애플의 성공을 봤기 때문에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단순히 단말 제조에 힘을 쏟기 보다는 자사의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PC와 스마트폰을 연계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개발해야 시장 진입이 보다 용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