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배럿(69) 인텔 회장이 오는 5월 퇴진할 예정이라고 씨넷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씨넷뉴스는 인텔이 이날 성명을 통해 “배럿 회장은 5월 주주총회를 거쳐 물러날 것이며, 후임엔 인텔의 보수∙감시위원회 사외이사인 제인 쇼(69)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배럿 회장의 이 같은 전격 사임 배경은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인텔의 구조조정과 무관치 않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나 추락했다.
PC 수요도 계속 줄고 있어 공장을 풀 가동하기도 힘든 상황.
때문에 인텔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위치한 조립 테스트(assembly test) 공장을 폐쇄하고, 오레곤주 힐스보로에 있는 공장도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또 올 1분기엔 22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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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럿은 이날 성명에서 인텔은 1992년 세계 최대의 가장 성공한 반도체 회사로 성장, 지금까지 이를 유지해왔다며 폴 오텔리니와 경영진의 진두지휘하에 인텔의 지위는 계속 이어져 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럿 회장은 퇴임 후 피닉스 자택과 몬태나주 목장 등에서 지내며 재직 중 관심뒀던 의료, 보건, 교육 등의 사회봉사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