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입은' 150만원짜리 공용자전거 개발

RFID/USN 적용한 대전시 공용자전거

일반입력 :2009/01/20 11:07    수정: 2009/01/20 11:31

김효정 기자

대전의 시민공용 자전거 '타슈~'가 첨단기술을 입는다.

대전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보유한 RFID/USN 기술을 시민공용자전거 통합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RFID/USN이란 태그와 센서를 통해 사물이나 주변 환경정보를 감지, 이를 저장·가공한 뒤 인터넷을 통해 전달하는 첨단 인식기술로 자동차, 조선, 의료, 국방, 건설 등 전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대전시와 ETRI는 2월 중 업무협약을 체결, 무선 기술(Zigbee)을 이용한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ETRI가 개발할 무인대여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는 방식을 적용하며 1개소의 게이트웨이에서 구간 내 다수의 자전거 대여소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무선기술이 적용돼 대당 운영단가(300만원)를 3분의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대전시는 ETRI가 6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8~9월 양산 시설을 갖추면 10월부터는 시험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전시는 공동출자 형식으로 시스템 개발에 참여, 개발 결과에 대한 일정 지분을 소유하게 돼 타 지자체 공급 시 기술료 수입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TRI 채종석 부장은 프랑스 파리의 공용자전거 '밸리브'는 대당 단가가 700만원, 국내 일부 지자체가 운영중인 시스템도 300만원에 달하지만 ETRI가 개발하게 될 시스템은 150만원 이하로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며 기술이 상용화되면 태그는 물론 교통카드, 휴대폰 등으로도 대여와 반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