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티패션폰 '프라다II' 1세대와 다른점은?

일반입력 :2009/01/19 10:33

Damian Koh

프라다II는 1세대 프라다폰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프라다 링크 블루투스와의 동기화 등 괜찮은 기능들이 몇 가지 추가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디자인

디자인에서 프라다II는 그리 새롭지는 않다. 쿼티 키보드와 영상통화용 전면 카메라가 추가된 것 외에는 1세대 프라다폰과 거의 비슷하다. 외형이 약간 커지기는 했지만 사이즈는 여전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정도다.

◆기능

1세대 프라다폰은 기능이 충분치 않아 사실 가장 실용적인 휴대폰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프라다II에는 1세대 제품과 달리 몇 가지 눈에 띄는 기능이 추가됐다.

HSDPA와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고, 3G 영상통화, 카메라 자동초점 기능, 그리고 카메라 해상도도 500메가 해상도로 향상됐다. 크로핑(Cropping) 용도로 더 많은 픽셀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해상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카메라 성능이 더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다.

쿼티(OWERTY) 키보드 덕에 키 사이즈가 갑자기 커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각각의 키 버튼간 공간은 충분하다. 따라서 키보드 디자인이 최적의 인체공학적 설계라고 볼 수는 없지만 제품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해를 끼칠 정도의 요소는 아니다.

키보드를 꺼내면 스크린이 장면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이와 동시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 가기’ 메뉴가 나타난다. 이런 유저 인터페이스(UI)는 터치프로, S740 등 HTC 모델에서 본 것과 비슷하다.

다른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세세하게 신경을 썼기 때문에 휴대폰 작동법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위젯 가능한 홈 스크린에 3개 페이지(바로 가기, 위젯 또는 비워두기)가 제공되므로 섀시와 맞닿아 있는 디스플레이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간단하게 페이지를 전환할 수 있다. 화려한 3D 큐브 전환이 있어 매력적인 터치를 경험할 수 있다.

진동 방식의 햅틱 피드백을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기능을 차단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프라다II는 아이폰 스타일의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몇 안 되는 휴대폰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진 사이즈 조절을 위해 사진을 집어올 수 있고, 웹 브라우저에서도 웹페이지의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프라다II에 추가된 몇 가지 기능도 마음에 들지만 이보다 더 재미있는 기능은 옵션으로 제공되는 프라다 링크(LBA-T950)다.

최근 CES에서 선보인 LG의 GD910 와치폰과는 혼동하지 말기 바란다.

프라다 링크는 기본적으로 프라다II의 액세서리 기능을 배가시킨 시계다. 시간 표시 외에도 수신된 문자메시지(160글자 이상의 긴 메시지가 들어오면 줄여서 보여준다)를 확인할 수 있고, 통화 기록 액세스, 통화 묵음 및 거부도 가능하다. 2개의 디바이스는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동기화된다.

프라다 링크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메트로섹슈얼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남성이나 여성 모두에게 사랑 받을 만하다. 2개의 디바이스가 동기화되면 문자 메시지나 통화가 들어올 때마다 시계가 소리를 내고 진동한다. 하지만 프라다 링크는 블루투스를 통해 ‘마스터 디바이스(프라다 II)’의 명령을 ‘듣는’ 종속적인 디바이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따라서 시계에서 어떤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메시지와 통화 기록 삭제는 프라다II에서 해야 한다. 한 가지 좋은 점은 디바이스에서의 변화가 시계에도 거의 즉각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다.

프라다 링크는 방해물이 없으면 약 3-4m 범위 내에서도 좋은 접속 상태를 유지한다.

물론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휴대폰이 주머니나 핸드백 속에 들어있다면 대부분 이와 비슷할 것이다. 1인치 크기의 120x56 픽셀 스크린이 작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문자 표현은 선명하고 크기도 읽기에 충분한 정도다.

따라서 시계에서 SMS 메시지를 읽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듯싶다.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시계가 대기 모드로 들어가면 시간 표시도 자동으로 꺼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시계를 손목에 찬 상태에서 시간을 볼 수는 없지만 아무 버튼이나 누르면 스크린이 작동 모드로 다시 돌아온다.

LG에 따르면 프라다 링크는 선택된 LG 블루투스 가능한 휴대폰과만 호환된다.

노키아 E71, 소니 에릭슨 K850i 사이버샷과 동기화를 시도했으나 메시지 읽기나 통화 기록 액세스를 할 수는 없었다.

한 가지 놀라운 점은 3일 정도 프라다 링크를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바가 2~3개나 남아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의 배터리 수명이라면 휴대폰도 재충전 없이 족히 일주일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

터치스크린이 대세를 이루는 한 이 분야의 최대 지존은 여전히 아이폰이다.

프라다 II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겠지만 스크롤링은 그리 매끄럽지 못한 편이다. 손가락 움직임에 스크린이 반응하기까지 약간의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간 전환은 빠른 편이다.

통화 품질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며, 통화하는 동안 귀에 거슬리는 심각한 소음도 발생하지 않았다.

테스트 결과 저음이 약간 단조롭게 들렸으나 다른 휴대폰은 이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니 문제될 것은 없다.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도 적당히 크고, A2DP를 통해 음악을 스트리밍 할 수 있었다. 프라다II에는 3.5mm 오디오 잭이 없으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버드를 사용해야 한다.

500메가 해상도의 카메라는 평범한 수준이지만 모든 종류의 스냅사진을 찍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테스트를 위해 플래시를 켠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은 다소 희미해 푸르스름한 색조가 나타났다. 셔터 지연은 0.7초이며, 자동초점 메커니즘 고정에 1초 정도가 소요됐다.

LG에 따르면 950mAh 리튬 폴리머 배터리 수명은 통화시간 3시간, 통화대기 시간 17일이다.

◆결론

패션폰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요즘 프라다II는 디자인과 기능 두 가지 측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몇 안 되는 모델 중 하나다. 프라다II의 가격은 1,288 싱가포르 달러, 프라다 링크의 가격은 688 싱가포르 달러다. 프라다 링크는 근사한 액세서리이기는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 제품 사양

디자인

휴대폰 타입 슬라이더

크기(W x D x H) 54 x 16.75 x 104.5 mm

무게(배터리 포함) 130 g

기본 디스플레이 타입 TFT

제2 디스플레이 해상도 x 픽셀

입력 방식 터치스크린, 쿼티(QWERTY )

휴대폰

네트워크 쿼드밴드

네트워크 타입 GSM 850, GSM 900, GSM 1800, GSM 1900

접속 옵션 3G, EDGE, HSDPA, WAP, Bluetooth, A2DP, USB, WLAN

전화 기능 영상전화

일반 사항

LCD 디스플레이 크기 3 인치 240 x 400 픽셀 WQVGA

컬러 LCD 여부 컬러

성능

OS 기타

최대 통화시간 3시간

최대 통화대기시간 400시간

내장 메모리 60 MB

확장 슬롯 트랜스플래시/마이크로SD

제공 액세서리 이어폰, 데이터 CD, 매뉴얼, 충전기, USB 케이블, 자체 가죽 케이스, LCD 클리너, 1GB 마이크로SD 카드

기타 기능

MMS 여부 지원

예측 텍스트 입력 지원

다음 벨소리 지원

내장 진동 경보 지원

멀티미디어

디지털카메라 내장

최대 카메라 해상도 5 메가픽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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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기간

기본 보증기간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