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네트웍스 사장 겸직…통합 포석?

일반입력 :2009/01/16 14:39    수정: 2009/01/17 07:27

송주영 기자

김인 삼성SDS 사장이 삼성네트웍스 사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양사 통합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삼성SDS는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며 시너지 차원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16일 삼성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김인 삼성SDS 사장을 삼성네트웍스 겸임 대표로 발령했다. 이번 인사로 김인 사장은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SDS와 7,000억원 규모의 삼성네트웍스를 총괄하게 된다.

양사가 합병하면 삼성SDS는 양사 매출을 합쳐 3조원대에 진입하는 국내 첫 IT서비스 업체가 된다. 2위인 LG CNS를 큰 차이로 따돌릴 수 있게 된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2조 5,700억원(추정치) 수준이다.

LG CNS는 집계가 안나왔으나 2008년초 잡은 목표치는 LG 엔시스 등 자회사 매출을 포함해 2조5,800억원이었다.

삼성SDS와 삼성네트워크가 합병될 경우 SI, NI 사업간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SDS 외에 국내 대형 IT서비스 업체는 SI와 NI사업을 통합하는 추세다. LG CNS는 SI사업은 LG CNS가 NI사업은 자회사인 LG 엔시스가 맡고 있는 구조다. 그룹사 시스템 구축에서도 시스템, 네트워크를 모두 한 회사에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양사 통합의 밑그림 작업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삼성SDS는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는 사항이라고 통합설을 일축하고 있다. 또 이번 인사외에 그룹사 차원에서 사장 겸직 사례는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SDS, 삼성네트웍스는 모두 IT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어 협력하면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사업부 통합이 아닌 대표이사 겸직만으로도 양사 사업 기회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