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게임은 흡연과 같은 것"… 경고문구 부착 법안 제출

일반입력 :2009/01/16 10:55

이승무 기자

한 미국 하원의원이 게임은 담배와 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게임에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경고 문구를 부착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해 게이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 조 배커는 ‘폭력적인 내용을 이유로 일정 등급 이상의 판정을 받은 비디오 게임에 경고 라벨을 표시하는 것을 의무화 한다’는 내용의 ‘Video Games Health Labeling Act of 2009(2009년 비디오 게임 건강 경고 표시법’을 제출했다.

만약 이 법안이 가결되면 앞으로 성인 등급 판정을 받은 게임은 ‘경고: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및 그 외의 폭력적 미디어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은,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WARNING: Excessive exposure to violent video games and other violent media has been linked to aggressive behavior) 라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또한 배커의원의 이 법안은 폭력적인 게임뿐만 아니라 욕설 등의 부적절한 말이나 과도한 성적 표현으로 성인등급을 받은 게임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일체의 예외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 법안을 제출한 뒤 배커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게임 업계는 학부모와 소비자에 대해 이러한 성인 게임이 미성년자들에게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릴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업들은 그러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게임 업계를 비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비디오 게임이 젊은이들의 폭력적인 성향과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가족들은 이러한 위험을 제대로 할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커의원은 이 법안은 하원 에너지 상업 위원회에 보내졌으며 프랭크 울프 의원이 공동 제안자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