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브라더스 파산과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을 예언한 미네르바가 전문대졸 백수?”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긴급체포 됐다는 소식이 8일 나오면서 누리꾼들이 발칵 뒤집혔다. 검찰이 밝힌 미네르바의 정체가 유명 금융인이 아닌 30대 초반 무직자라는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검찰에 따르면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글을 올린 박씨는 독학 이외에 전문 경제교육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
8일 오후 현재 각 포털마다 미네르바 체포 관련 기사와 게시물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주로 검찰이 헛다리를 짚었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가 활동한 아고라에서는 예상치 못한 경제대통령(?)의 실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한 누리꾼은 “금융계 고급정보를 줄줄 꿰고 있는 미네르바가 전문대졸 백수라니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이 가짜 미네르바를 잡고 아고라를 혼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아고라 경제토론방은 미네르바 필명을 쓰는 이가 3~5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며, 체포된 박씨는 원조가 아닌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그러나 검찰은 박씨 외에 다른 미네르바의 존재 가능성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박씨가 실제 미네르바라고 해도 사법처리는 정부의 ‘오버액션’이란 비난도 나온다.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부 비판 글을 올렸다고 구속까지 시키는 게 치졸하다는 지적이다.
다음의 한 누리꾼은 “미네르바 체포사건으로 인해 현 정부의 오만과 권력남용이 다시 드러났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반면, 정부와 검찰이 잘했다는 의견도 있다.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죄를 물어야 한다는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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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미네르바 진영에서는 “미네르바는 분명 외환 보유고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부정적 여론을 형성시켰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미네르바는 그 발언의 파장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경제 위기감을 조성했다는 점을 볼 때 중형 선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