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상파DMB 업계가 올해에는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DMB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모든 광고가 완전 판매되면서 기사회생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고 12월까지 광고 영업 실적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지상파DMB 사업자들의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매체기획팀 관계자는 8월 달에 지상파DMB 총 12억여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예전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면서 올해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특히 지상파DMB에 시청률 조사가 도입돼 광고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평균시청률의 경우에도 지상파DMB가 케이블TV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현지 지상파DMB가 실시하는 시청률 조사는 시간대별 분석 밖에 나오지 않아 광고주 입장에서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KOBACO 관계자는 8월을 제외한 다른 달에 7억원 안팎의 영업을 한 것도, 영업직원들이 그 정도 수준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안간힘을 쓴 결과라면서 올해는 전반적인 미디어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상파DMB는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지상파DMB 사업자 '자본잠식' 위기
한국DMB, 유원미디어, YTN DMB 등 신규사업자들의 경우 계속적인 적자로 인해 올 하반기 경에는 자본금이 모두 잠식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국DMB 김민종 부장은 한국DMB의 경우 자본금이 300억원인데, 이 상태로 가다가는 올 하반기면 남아나질 않을 것 같다며 올해에 증자나 투자를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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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행 방송법은 지상파DMB의 1인 소유지분 제한을 30%로 두고 있다. 지상파DMB 업계에서는 신규사업자에 한해 이를 49%까지 완화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민종 부장은 올해에는 단말기 판매대수가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이 실질적으로 광고매출과 연관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 뒤 올 하반기에는 양방향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