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신임 SK텔레콤 사장은 2~3년간 경제위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존'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2009년 신년사에서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11조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SK브로드밴드와 기업결합을 하면서 유무선 종합 정보통신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김신배 전임 사장의 뒤를 이어 SK텔레콤의 수장 자리를 맡은 정 사장은 "그 동안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전례 없는 위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2009년 경영방향을 생존을 화두로 잡았다. 또한 회사의 체질을 혁신하는 동시에 언제라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본 경영방향을 수립해 신년사를 통해 발표했다.
첫째, 기초체력을 비축하고 미래의 기회를 위해 내실경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사업의 속도조절, 비용 유연화, 군살빼기, 오퍼레이션 향상을 추진할 것이다.
둘째, 핵심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기반을 확대하여 Cash Generation을 극대화 해 나간다. 데이터사업과 법인사업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지속 발굴하고 확대하여 수익(ARPU)을 증대해 나가고, 또한 지속적으로 수익 창출 및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가입자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
셋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시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내외 투자회사 관리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따라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영역에서도 생존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성장 영역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개발하여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간다.
넷째, 사내독립기업(CIC) 체계를 정착시키고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 지난해 도입한 CIC체계의 완성을 위해 CIC 자율·책임경영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속도(Speed)와 유연성(Flexibility)를 더욱 높여야 한다. 또한 CIC별 일관된 글로벌 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더불어 글로벌 역량(Talent)를 확대하고 기술과 R&D 역량을 내재화 한다.
정 사장은 이러한 과제들을 위해 리더의 솔선수범과 구성원의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언급했다.
그는 "지나간 과거를 아쉬워하는 If only 식의 과거 지향적 사고를 버리고, Next time을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시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SK텔레콤이 현재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여 위대한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회사라고 믿는다"며 "SK텔레콤 호(號)의 새 선장으로서 저의 역할은 ‘구슬’을 꿰듯 훌륭한 인적자원인 구성원 여러분의 역량을 결집하여, SK텔레콤의 비약적 성장이라는 ‘보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