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팔색조‘ 매력 뽐낸다

일반입력 :2008/12/30 15:14    수정: 2009/01/04 22:46

이장혁 기자 기자

지난 11월 방송통신 융합환경 속에서 태어난 IPTV의 상용서비스가 KT 메가TV를 시작으로 궤도에 올랐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도 각각 내년 1월부터 IPTV 서비스에 나설 전망이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여 제공되는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이다. 일반적인 TV 방송과는 달리 자신이 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을 언제나 볼 수 있고 TV 방송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방송을 보면서 문자·메일·전화까지 ‘한 번에‘

IPTV로 자신이 보고 싶은 실시간 방송 및 VOD 등을 시청하면서 채팅 및 메일, 전화, 문자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TV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IPTV를 통해서 가능하게 된 것.

같은 방송을 보는 사람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면서 방송에 대한 의견도 같이 나눌 수 있다. 또 TV 시청 중에도 수신된 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현재는 파란 메일 서비스만 연동되고 있음)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에 문자를 보내는 것도 IPTV에서 가능하다. TV를 보면서 문자를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TV상에서 고객이 등록한 집 전화번호로 문자를 받을 수 도 있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화를 거는 것도 IPTV라면 간편하다. KT 유선 전화와 연동해 전화 걸기는 물론 통화목록이나 발신번호표시 기능도 똑같이 제공된다.

■IPTV만 있으면 대학편입 준비도 '척척'

IPTV 이용자는 안방에서 대학편입학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KT 메가TV는 대학편입교육전문기관인 김영편입학원과 제휴를 맺고 메가TV 고객들에게 대학편입 콘텐츠를 오는 1월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영편입학원의 최신 편입학 정보와 학습 관련 자료, 그리고 합격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메가TV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대학 편입학 기출문제도 함께 제공해 학습 요소를 극대화 할 전망이다. 또 대학 편입학 뿐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어학이나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IPTV 교육 콘텐츠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IPTV를 이용한 교육 강좌의 경우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으로 거론되고 있어 수험생이나 직장인 등에게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군대 간 아들 걱정 IPTV로 '해결'

자식을 군대 보내고 노심초사 하는 부모님을 위해 IPTV 화면과 카메라를 설치한 후 군복무 중인 자녀를 IPTV 화면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군 장병 'IPTV 영상 면회'도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IPTV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방부와 IPTV를 이용한 면회 프로그램을 협의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쯤 진행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IPTV를 기반으로 하는 공공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그동안 직접 찾아가기 어려운 가족이나 친지 들이 IPTV로 보고 싶은 얼굴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 서비스가 시작되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상용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KT IPTV '메가TV'는 물론 내년 1월부터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의 IPTV 서비스가 실시되면 IPTV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2009년 상반기부터는 실시간 방송 및 VOD를 보면서 채팅,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할 수 있고 드라마를 보면서 드라마 소품이나 모델이 입고 있는 의상도 바로바로 구매할 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신청이나 등기부 등초본 열람 및 발급 신청도 IPTV에서 곧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보상자’라는 오명을 얻었던 TV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똑똑한 TV' IPTV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