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규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에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세계 1위 휴대폰 사업자인 노키아와 노키아를 넘어서려는 삼성전자는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자리매김 한 반면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2008년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며 고전하고 있다.
■ 다크호스로 등장한 애플
휴대폰 산업이 점차 정체기에 다다르면서 일부 경쟁력이 없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면서 기존 Big 5 제조사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재편된 가운데, 애플의 성공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특히 침체기에 접어든 모토로라나 소니에릭슨을 긴장시켰다.
한때 노키아를 잡겠다는 포부로 규모의 경제에 집중하던 모토로라는 지난 2007년 적자기업으로 전락했고 위크맨폰이나 사어버샷폰으로 재기를 노리던 소니에릭슨도 최근 글로벌 경제 침체의 한파를 맞으며 주저앉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의 자리를 대신할만한 뉴페이스의 등장이 점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업체가 바로 애플이다.
매킨토시, 아이팟 등으로 널리 알려진 애플은 2008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자마자 매출기준으로 소니에릭슨을 가뿐하게 넘어서고 휴대폰 산업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모토로라나 소니에릭슨이 3G 이동통신 기술과 스마트폰 바람을 타지 못한 반면, 애플은 주도적으로 3G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을 내놓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약 7백만 대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오는 2013년에는 대략 5억 대 이상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애플도 최근의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주력제품인 아이팟을 비롯해 아이폰 등의 판매량이 점차 감소되는 추세에 있지만, 그래도 아이폰의 인기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NEXT 애플···HTC가 넘본다
애플이 기존 전통적인 휴대폰 산업 Big 5 업체들에게 위협적인 대상이 되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전문 제조사인 대만의 HTC(High Tech Computer)가 차츰 역량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HTC는 최근 구글폰 출시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티모바일, 보다폰 등 이동통신 사업자와 다양한 휴대폰 제조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스마트폰 역량을 차근차근 구축해 왔다. 주로 대형업체들의 OEM방식의 제품을 생산해왔지만 최근에는 자사의 브랜드를 노출하는 전략으로 HTC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HTC는 일반 휴대폰 보다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HTC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아직까지 자사 브랜드 역량은 크지 않지만 최근 브랜드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브랜드 가치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HTC가 애플의 벽을 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오는 2009년에는 휴대폰 시장 정체기를 틈타 새로운 탈출구로 언급되는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이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 위피 의무화 해제가 되는 내년 4월 이후에는 범용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전통적인 Big 5 업체들이 2009년에는 휴대폰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