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폰을 가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좀 더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네오엠텔 신규사업팀에서 샌드위치(http://www.sendwhich.com)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원 차장은 첫 마디를 이렇게 전했다.
'샌드위치'는 '폰카' 사진을 실시간으로 웹으로 전송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은 다음에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샌드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 안에 잠자고 있는 사진을 쏙쏙 꺼내서 자신만의 앨범에 소중히 보관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 폰을 사용합니다. 제가 등산을 좋아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들도 카메라 폰을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종종 봤어요.
유 차장은 대부분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을 방치하는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한다.
물론 디카보다 폰카가 화질도 떨어지고 해상도도 좋지 않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폰카의 매력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찍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오히려 제가 봤을 때는 사람들이 디카보다 폰카로 사진을 더 많이 찍는 것 같아요. 그만큼 빠르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거죠.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을 다른 친구나 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직접 타인의 휴대폰으로 전송한다던가 아니면 PC링크 케이블로 노트북이나 PC에 저장하는 수고를 감수하며 사진 관리를 해야 했다. 귀찮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카메라 폰의 한계라면 한계다.
샌드위치는 휴대폰의 'SEND'와 'Which'의 합성어로 휴대폰에서 '무엇인가를 보낸다'라는 의미에요. 물론 처음에는 이런 이름이 아니었죠. 모바일 라이프 로그라고도 불렀다가 맵플스(맵+피플)라도고 했다가 결국 쉬운 이름이 필요하다고 판단, 사내공모를 통해 '샌드위치'로 최종 결정이 됐죠.
샌드위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휴대폰에서 꺼낼 수 있는 모든 것을 꺼내 이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폰으로 찍은 사진은 물론 자신의 음성 그리고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문자나 다이어리, 주소록 등 다양한 정보들을 모두 웹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휴대폰에 저장되는 모든 콘텐츠나 정보를 웹으로 꺼내려고 했지만 휴대폰마다 기술적인 부분이 틀리고 또 이통사를 통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SK텔레콤과 KTF에서만 제한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죠. 뿐만아니라 휴대폰 기종별로도 서비스 이용여부도 틀리니 자신의 폰이 이용가능한 폰인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죠.
그래서 결국 유 차장은 모든 것을 한 번에 보여주기 보다는 단계적으로 고객들에서 샌드위치 서비스를 알리는 길을 택했다. 그래서 지난 3일 샌드위치 베타 서비스를 런칭하게 됐다.
우선 베타라는 딱지를 달고 샌드위치를 서비스 하게 됐어요. 단계적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오픈할 예정이에요. 사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조금씩 업데이트를 하고 있거든요. 아마도 내년 2월쯤 베타 딱지를 뗀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샌드위치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요금에 대한 부담은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샌드위치는 계속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정보이용료는 없지만 데이터 요금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액제 무선인터넷 고객이라면 추가 비용 부담이 전혀 없어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요금을 헷갈리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 정보이용료는 콘텐츠 자체 비용이고 데이터통화요금은 콘텐츠를 다운받을 때 또 무선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데이터가 이동되는 양을 가지고 요금을 산정하는 것이다. 다운로드가 빠르건 느리건 하는 것은 요금과는 관련이 없다. 데이터 양(패킷) 여부로 요금이 결정되는 것이다.
최근에 이통사마다 기존보다 좀 더 저렴한 무선인터넷정액요금제를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샌드위치를 비롯해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더 싼 무선인터넷요금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죠.
샌드위치는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에서 가장 생생한 순간과 정보를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네이버 지도를 이용해 사진을 찍은 위치를 기록할 수 있고 간단한 소개말까지 입력할 수 있어서 개인의 추억이나 재미있는 모습을 쉽게 담아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GPS를 탑재한 휴대폰이 많이 나오게 되면 샌드위치 서비스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어요. 처음 기획 했던 대로 위치정보를 이용한 서비스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통사와 협의를 해야겠지만 서로 목표하는 바가 같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인구가 4천만 명을 훌쩍 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때 빼고는 휴대폰을 계속 손에 쥐고 생활하기 때문에 모바일과 웹을 연계한 서비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속되는 말이지만 자신의 휴대폰에 담겨있는 소중한 추억들을 그대로 버리지 말고 밖으로 꺼냈으면 해요. 샌드위치는 여러분들의 추억을 잃어버리지 않고 소중하게 보관할 수 있는 모바일 라이프로그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싶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한번 사용을 해보시면 정말 쉽고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샌드위치 서비스는 먹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