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솔루션 ‘자바FX’를 공개했다. 지디넷닷컴은 조나단 슈워츠 썬 CEO와 인터뷰를 갖고 자바FX와 플래시 그리고 자바의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정리했다.썬이 자바FX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자바FX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브라우저가 적대적인 환경이 됐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OS에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함으로써 IE 보급을 추진하고 있고, 구글은 파이어폭스를 후원하면서 새 브라우저 크롬을 내놓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 하고 있다. 반면 기타 브라우저는 개발자가 중시해야 할 만큼 보급돼 있지 않다. 그러나 자바 플랫폼이 (널리) 보급돼 있는 것은 분명하다. 자바는 한달간 다운로드수가 6천만~8천만건에 이른다. MS는 이를 이용하기 위해 최근 우리와 제휴를 맺었다. 썬은 개발자 스스로가 소비자를 끌어당기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원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자바FX의 언스내핑(un-snapping) 기능을 보면, 개발자가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이 소비자가 그 콘텐츠를 데스크톱에 드래그&드롭하는 것만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해지면 티켓마스터(TicketMaster)와 같은 중개업자 없이 개발자가 직접 소비자와 접촉할 수 있다.두 번째 이유는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넷북, 새로운 데스크톱 PC 등 다양한 인터넷 클라이언트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각각의 유형에 따른 콘텐츠의 개별 개발이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는 현실 때문이다. 자바FX를 이용한 자바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정보기기 모두를 지원하는 리치 애플리케이션을, 최소한의 개발 작업으로 만들 수 있다.마지막 이유는 썬이 예전부터 제품을 제공해온 많은 고객들, 즉 대기업들은 이미 자바나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시스템을 기기마다 개별 대응하지 않고 인터넷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바FX와 같은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하면 실시간 확인이 필요한 멀티미디어에서부터 공들인 유저 인터페이스(UI)나 복잡한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리치한 환경이 제공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전력을 다해 역대 최강의 자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마지막 이유가 어도비의 ‘플래시’나 ‘플렉스’보다 자바FX가 우수하다는 주된 이유인가?개발자들에 따르면 그들이 타사 제품보다 자바FX에 매료된 것은 무엇보다 자바FX가 대부분의 타사 제품보다 보급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방금 말한 것처럼, 우리는 한달에 6천만~8천만개의 런타임을 배포하고 있다. 그 수는 거의 모든 타사 제품을 웃돈다. 개발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수치, 곧 얼마나 많은 소비자에게 손이 닿는가 하는 문제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자바 이용자들에게 쉽게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은 MS와의 계약만 봐도 알 수 있다.개발자가 이미 자바에 익숙해졌다는 점도 꼽고 싶다. 자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있는 언어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자에게 주고 싶어하는 개발자는 매우 많다.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그 밖에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자바 플랫폼이 완전한 오픈소스로서 휴대전화에서부터 개인 사용자용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자. 경쟁사들은 이렇게 할 수가 없다. 그들의 플랫폼은 오픈소스가 아니거나, 기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다. 휴대폰 콘텐츠를 경시하고 PC에 너무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PC 위주지만, 그건 미국만의 현상이라고 본다. 해외에서는 휴대폰이 더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자바도 눈길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PC에서도 살릴 수 있다. 앞으로는 기존의 자바 API 스윙(Swing)에서 자바FX가 중심이 되는 것인가?아니다. 그런 일은 없다. 어떤 상황에도 이용할 수 있는 만능의 제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되도록 다양한 개발자가 되도록 리치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개발자 중에는 UI는 아무래도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모든 것을 자바스크립트로 개발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으며, 보다 튼튼하고 충실한 3 Dinteraction 환경을 바라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개발자들 모두를 만족시키길 원한다. 자바FX는 JCP/JSR에 따르는 형태에서는 개발되고 있지 않다. 썬의 JCP에 대한 신념에 변화는 없는가?표준화를 추진하는 수단으로서의 JCP를 믿고 있다. 그러나 JCP의 성질을 생각해보면, JCP에서는 혁신이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원하는 혁신을 핵심으로 표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다른 JCP 일원과 서로 협력해 작업하고 있다. JCP 일원은 모두 혁신적인 한편 창조적인 사람들이다. 나는 JCP를 표준화를 확립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파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이번 발표에 대해 개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나.개발자들이 꼭 알아주길 원하는 것이 2가지 있다. 우선 일단 사용해달라. 그러면 다른 테크놀로지에서는 할 수 없는, 또는 기존 자바 플랫폼으로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자바FX로 완성된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두 번째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최근 몇 년간 느끼고 있는 문제일 텐데, 소비자의 중요성이다.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소비자를 획득해야 한다.앞서 언급했듯 브라우저는 적대적인 환경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자바플랫폼에서 자바FX를 채용함으로써 개발자는 스스로의 소비자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나 새로운 사회 복지 사업, 또는 유틸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 자신만의 소비자를 획득하는 것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다.자바FX는 어떻게 앞으로 보다 많은 기기에 탑재되고 더 많은 소비자들과 접촉하기 쉬워진다는 것인가. 자바FX는 휴대폰이나 넷북, 자동차 대시보드, 개인용 전자제품, 데스크톱 PC에 모두 탑재되는 공통 플랫폼이 될 것이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나 주유소의 급유펌프, 전광게시판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시장은 지구 전체 규모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크다. 그래서 우리는 자바FX를 인터넷이 진출하는 분야 모두에 제공할 생각이다. 물론 10년 전에 사진이나 자동차가 인터넷에 접속된다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사람은 적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돼버렸다. 전기 기구점에 가보면 자바FX가 어떻게 이용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