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통신 장비 업체인 노텔 네트웍스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파산보호 신청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노텔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것도 고려중으로 이를 위해 법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노텔은 당장 파산보호 신청을 고려중인 것은 아니지만 옵션중 하나로는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노텔은 지난달 직원수를 1천300명에서 최대 9천500명까지 줄이는 것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노텔은 무선장비 매출이 감소하면서 신용도가 추락, 주요 자산의 매각도 곤란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노텔은 캐나다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헌정 사상 유례가 없는 국회 기능정지를 추진하는 등 정국 혼란으로 인해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한 때 캐나다 최대 기업이던 노텔은 지난 2000년 통신 붐을 타고 시가총액이 2,500억 달러를 넘었지만 이후 크게 축소, 현재는 2억 7,5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노텔 주가는 지난 1개월동안 1 달러를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