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2009년부터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주파수 재분배시 저대역 주파수를 확보해 4세대 서비스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이 독점하고 있는 800MHz 대역의 황금주파수와 900MHz 대역의 주파수 일부를 확보해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겠다는 것. LG텔레콤은 현재 1.8GHz 대역의 주파수 20MHz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LG텔레콤은 가입자수 확대와 오즈 등 데이터서비스 수요의 증가로 추가 주파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 6월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800MHz 주파수를 회수 재분배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방통위는 통신사들에게 주파수를 미리 재분배함으로써 망 구축에 필요한 2년 간의 준비기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 동안 꾸준히 저대역 주파수 요청을 해왔던 LG텔레콤도 800MHz, 900MHz 등 저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해 현재의 3세대(하향 기준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3~6배 정도 빠른 4세대 이동통신의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정 사장은 2009년은 LG텔레콤에게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그 중 추가 주파수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저대력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파수 확보에 따라 4세대 전국망을 조기 구축한다는 전략 방향을 수립한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2세대 CDMA와 3세대 WCDMA 시장에서 형성된 만년 3위 이미지를 4세대를 통해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내년부터 설치되는 네트워크 장비는 동일한 하드웨어에서 2G에서 4G까지의 장비 및 다양한 기술방식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모드'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4G 전국망 설치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 이러한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 선행돼야 할 과제는 저대역 주파수의 성공적인 확보.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800MHz 대역의 50MHZ 분량의 주파수 중 KTF와 LG텔레콤이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분량은 10~20MHz 정도로 예상된다. 이 역시 KTF와 분할하거나 경매를 통한 확보 경쟁이 필요한 상황.
이 때문에 LG텔레콤은 방통위의 주파수 정책 과정에 있어 후발사업자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면서,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LG텔레콤의 연철흠 상무는 효율이 높은 800MHz와 900MHZ 등 저대역 주파수를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700MHz와 1.1GHz 혹은 2.6GHz 등 유럽 등지에서 활용되는 주파수도 다각도록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지국 장비와 단말을 고려했을 때 호환성이 높은 저대역 주파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