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고PC 가운데 44%만이 재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회사 가트너가 발표한 세계 중고 PC시장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중고 PC는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재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44%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중고 PC중에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약 20%이며, 수출관세와 고액의 수송비용이 대량 수출을 가로막는 주된 요인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 사용자가 3개월 이상 사용한 뒤, 중고 시장에 매각한 PC를 ‘중고 PC’로 정의하고 있다. 중고 PC시장을 지역별로 보면, 수출 대수가 많은 지역은 북미와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이며, 수요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곳은 MEA(중동, 아프리카)와 아시아 태평양지역 특히 중국의 수요 확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카트너 관계자는 “동유럽과 MEA, 중남미,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중고 PC 수요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초저가격 PC의 등장으로 중고시장이 타격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중고 PC 유저 상당수는 기본적인 기능밖에 탑재되있지 않은 노트북보다는 고사양 중고 PC를 갖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