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시장을 놓고 마이스페이스와 자웅을 겨루고 있는 페이스북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트위터에 5억달러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트위터는 페이스북의 파격적인 제안에 'No'라고 대답했단다. 나름 이유가 있었다. 24일(현지시간) 앨리인사이더닷컴(alleyinsider.com)에 이와 관련한 글이 실렸는데, 읽어보니 일단은 페이스북이 제안한 인수 규모는 너무 부풀려졌다는게 트위터쪽 생각이다.양측 소식통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주식으로 인수를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투자하면서 이 회사 가치를 150억달러로 평가했던 것에 근거하고 있다.트위터는 이같은 수치에는 거품이 있다는 입장. 페이스북의 실제 가치는 50억달러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은 실제 1억5천만달러 정도의 가치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생긴지 2년밖에 안됐고 특별한 매출도 없는 트위터에겐 1억5천만달러도 적지 않은 금액일 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는 좀더 높은 곳을 생각하는 모양이다. 트위터는 내년에 비장의 수익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인수 조건이 주식이었다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트위터 투자자들은 현금을 원했고 페이스북은 이같은 금액을 현금으로 지불할 여유는 없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트위터는 페이스북이 아니더라도 기회는 다시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불황이라도 해도 페이스북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할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