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노트북 판매 강세에 힘입어 4분기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HP는 2008년 4분기(8~10월) 실적 집계결과 매출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336억달러, 순이익은 소폭 떨어진 21억달러(주당 84센트)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이익은 떨어졌지만 주당 순이익(EPS)는 지난해 81센트에서 84센트로 증가했다.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사업 부문에서 안정된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HP에 따르면 지난 분기 PC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112억달러에 달했다. 출하량은 19% 늘었다. 노트북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분기 HP 노트북 매출은 21% 증가한 반면 데스크톱PC 매출은 2% 감소했다.'캐시카우'인 프린터 사업은 매출이 1% 줄었다. 이에 대해 마크 허드 CEO는 대형 고객들이 신규 구매를 연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모품 매출은 전년대비 9% 증가했다"고 강조했다.HP는 지난 분기 IT서비스 업체 EDS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HP 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99% 늘어난 86억달러에 달했다. EDS 인수를 통해 39억달러의 직접적인 매출 증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DS 인수를 제외하면 HP 서비스 매출은 10% 늘었다.대규모 구조조정도 실적에 반영됐다. HP는 최근 전체 직원의 8%에 달하는 2만4천6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