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야후 인수는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러나 검색 부분의 선별적 인수나 제휴는 생각해 볼 용의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씨넷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발머 CEO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제리 양의 퇴임과 상관없이 야후와 더 이상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양 퇴임을 기점으로 월가에서 떠돌던 야후 인수설을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발머 CEO는 야후 검색 부문에는 아직 매력을 느끼는 모습이다. 라이벌 구글과의 경쟁에서 꽤나 쓸모 있는 무기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발머 CEO는 “검색 부분에서는 야후와의 협력을 적극 고려해보겠다”며 “MS와 야후는 아직 서로 필요한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씨넷뉴스는 MS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당장이라도 야후가 MS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 검색분야 제휴만이라도 요청한다면 스티브 발머 MS CEO는 들어줄 것”이라며 “MS는 구글을 견제할 검색분야 교섭에 있어서는 언제라도 응할 뜻이 있다”고 보도했다.
제리 양 사임 이후 MS와의 인수합병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야후 주가는 이날 발머 CEO의 발언으로 20% 정도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