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는 SK텔레콤의 마케팅 브랜드를 의미한다. 과거 '스피드011'에서 부터 '스피드010', 이후 SK텔레콤의 브랜드가 변화를 겪으면서 지난 2006년 7월 'T'가 탄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마케팅 브랜드 T 캠페인 '생각대로 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SK텔레콤이 소비자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고민의 결과가 바로 '생각대로 T'라고 할 수 있다.

한국IDG가 주최한 'Next Generation Marketing 2008'에서 SK텔레콤 박혜란 상무는 그동안 SK텔레콤의 브랜드는 다소 권위적이고 특권의식을 보여주면서 한정된 소비자의 소유가치를 보여줬다면 '생각대로 T'는 모든 소비자의 사용가치를 증대시키는 방향을 가지고 있다며 '생각대로 T'가 소비자들의 사용가치나 감성가치를 넘어 문화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중심의 브랜딩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힌 박 상무는 특히 21세기 마케팅 화두는 '스토리텔링'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스토리텔링은 시작과 끝이 완성된 이야기를 기업이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배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스토리가 중심이 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했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스토리텔링의 주인공이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가 되며 이 소비자들이 스토리를 '텔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참여와 공유 그리고 개방의 시대에서 브랜드 마케팅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소비자 스스로 '텔링'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각대로 T' 브랜드 로고송인 '되고송'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UCC '되고송' 콘텐츠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소비자들이 어느 순간 자신들의 이야기를 '되고송' 가사로 만들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보인 에픽하이의 ‘올림픽 되고송’은 80만 건의 조회수를 비롯해 주간 벨소리 다운로드 건수가 만 여 건에 이르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생각대로 T'는 '(누구누구)~의 생각대로 T'라는 캠페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캠페인이라도 변화가 없으면 생명력이 없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상무는 6개월간의 T 캠페인을 돌이켜보면 소비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내 생활에서 꼭 필요한 브랜드가 되기 위한 'T'는 소비자의 일상적인 경험 그 자체가 되어야 계속해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