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팅 업체 클루닉스가 일반 서버나 컴퓨터보다 20배 이상 빠른 연산이 가능한 소형 슈퍼컴 '테라곤 CCA'를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테라곤 CCA'는 현재 최첨단 컴퓨터로 3일 이상 걸리던 각종 정보 분석이나 공학 계산을 2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클루닉스에 따르면 '테라곤 CCA'는 게임용으로 사용되는 그래픽칩안에 탑재된 수백 개의 연산 장치를 이용해 행렬이나 벡터 연산을 빠르게 수행하도록 한 것이 특징.
보통 컴퓨터에 사용되는 CPU가 한번에 10개 안팎의 계산만을 처리하는데 비해 한 번에 수백 개의 계산이 동시에 처리돼 일반 컴퓨터보다 20배 이상의 속도를 발휘한다. 일반 컴퓨터가 1초에 100억번 정도의 사칙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데 반해 '테라콘CCA'는 2천억번 이상 처리할 수 있다.
'테라곤CCA'는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일반 서버에 클루닉스가 개발한 전용 고성능 연산 라이브러리를 탑재했다. '테레콘CCA'가 저렴한 일반 장비들로 억대 가격의 클러스터 슈퍼컴퓨터 성능을 내게 된 데에는 이 연산 라이브러리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게 회사측 설명.
회사 관계자는 행렬이나 벡터 연산의 경우 클러스터 슈퍼컴을 도입해도 일반PC보다 많이 빨라지지 않는다면서 이에 반해 '테라곤CCA'는 행렬 및 벡터 연상 속도를 PC보다 20배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클루닉스는 차량이나 선박 설계, 석유 탐사, 기후 예측, 입자 물리, 주가 예측, 인터넷 검색 등 다양한 첨단 과학및 공학 분야는 그동안 일반 컴퓨터로 몇 시간에서 몇 주일씩 걸리는 엄청난 계산량 때문에 고통을 겪어왔다면서 '테라곤CCA'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도 자신하는 모습.
회사 관계자는 일반 클러스터링 기반 슈퍼컴으로 '테라곤CCA'와 같은 행렬 및 벡터 연산 처리 성능을 내려면 하드웨어가 20~30대 정도 필요하며 이럴 경우 가격도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이 드는데 반해 '테라곤CCA'는 대당 3천만원에 판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