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탓에…도메인 비용 1억5천만원 오를 듯

일반입력 :2008/11/10 09:50

김효정 기자 기자

ICANN은 지난 6월에 열린 제32회 파리회의에서 모든 신규 도메인을 허용한데 이어, 이달 7일까지 열리는 제33회 카이로 회의에서는 신규 도메인 신청 비용을 발표했다.

최상위 도메인 신청 비용은 18만5,000 달러이고 등록기관 선정시 매년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7만5,000달러 이다. 일반 최상위 도메인 신청 후 분쟁이 생기면 조정 절차에 따라 추가 비용이 생기며, 분쟁에 졌을 경우 신청비용 중에서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신규 최상위 도메인 신청은 내년 2분기에서 3분기에 받을 예정이다.

다국어 도메인은 현재 아스키, 키릴어, 그리스어에 대해서만 기술적으로 처리가 가능하며,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업체에서 신규 최상위 도메인을 지원할 경우 환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환율이 900원에서 1,500원까지 상승한다면 초기 1년을 기준으로 약 1억5,000만원 까지 비용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환율은 현재 국내 등록대행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있다. 후이즈, 가비아 등 업체들은 미국 최상위도메인 관리 업체에게 지불하는 수수료가 환율상승으로 인해, 지난 6월에 비해 현재 5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로 가격하락에 대한 압박을 받는 업체로서는 이중고가 아닐 수 없다.

다국어도메인의 경우 아스키, 그리스어 등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국어의 지역적인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험이 많고 재무 건전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일반적인 기준으로만 최상위 도메인 업체를 선정한다면 미국 업체가 유리할 수 있다. 미국업체가 다른 나라의 자국어 최상위 도메인까지 선점한다면, 미국 경기에 따라 해당 자국어 도메인 시장이 휘청거릴 수 있다.

이번 제 33회 카이로 ICANN 회의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뿐만 아니라,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 디지털네임즈 등 민간 기업도 참석해 의견을 표명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