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MS개발자포럼에 참석해 클라우드컴퓨팅 세계에서의 MS의 방침과 클라우드컴퓨팅 전용 플랫폼 ‘윈도애저’에 대해 말했다.
발머는 지금까지의 컴퓨터 플랫폼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내가 MS에 입사했을 무렵의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이 중심이었다”며 “그것이 클라이언트/서버가 됐고, 지금은 웹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MS는 소프트웨어와 웹서비스를 융합시킨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발머는 이에 따라 “클라이언트/서버의 이점을 살리면서 인터넷도 이용하고 디바이스를 의식하는 일 없이 심리스에 솔루션을 실행할 수 있는 세계가 실현된다”고 설명했다.
발머는 MS가 지금까지 PC용으로 윈도를, 서버용으로는 윈도서버를, 스마트폰 전용으로는 윈도모바일을 제공한 것처럼 “클라우드컴퓨팅 전용으로 개발한 것이 윈도애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윈도애저는 클라우드컴퓨팅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윈도”라면서 “앞으로는 서버용 미들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는 것처럼 애저 플랫폼용의 미들웨어나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머는 웹2.0의 세계에서 소셜네트워크나 소셜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지금, “윈도애저도 소셜컴퓨팅 개념”이라고 말했다. 윈도애저에서는 자신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 있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커뮤니티 내에서 얼마나 정보를 공유해야 하는지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머는 또 플랫폼끼리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을 일단 만들면, 이용자들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플랫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머는 개발자들에게 최종사용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컴퓨터 세계는 IT부문이나 기업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최종사용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발머는 “개발자들에게서 클라이언트 전용으로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나는 이용자가 열중할 수 있는 것을 만들라고 대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