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 “DSLR카메라, 더 작아져야 한다”

일반입력 :2008/10/23 17:23

류준영 기자 기자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이 23일 DSLR(디지털일안반사렌즈) 카메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포서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마이크로 포서드’를 공식 발표했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DSLR카메라 시스템(본체 및 렌즈) 크기를 절반 정도로 줄이면서도 동일한 이미지 센서를 탑재, 우수한 이미지 촬영 성능을 보여주는 설계 방식이다.

이를 통해 DSLR카메라는 복잡한 조작법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만큼 휴대성도 높아지게 된다. 라이브뷰 기능 향상과 동영상 기능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포서드'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간 차이는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포서드'는 우선 렌즈가 결합되는 ‘마운트’와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간 거리를 50%이상 줄였다. DSLR카메라 두께와 크기를 지금보다 절반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휴대성이 강화된다는 것은 DSDR 카메라 대중화에 매우 긍정적이다. 올림푸스는 앞서 포서드 시스템을 채용한 초경량(440g) DSLR카메라(모델명: E420)를 선보여 젊은 여성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 이두형 차장을 현장에서 만나 '마이크로 포서드'가 몰고올 변화에 대해 물었다.

제품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관련 렌즈 액세서리 등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올림푸스 라인업은 재질 측면에서 매우 깔끔하게 처리돼 왔다. 이번 시제품 상용화 단계에선 메탈바디가 채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외부 디자인 측면에서 투박한 디자인을 벗은 아기자기한 모델을 기대할 수 있겠다

올림푸스와 함께 포서드 연합사인 파나소닉도 관련 제품에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만일 이게 트렌드이자 문화라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이에 맞는 다양한 액세서리도 나올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고,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마땅히 따라야 하는 것으로 본다.

기업이미지 광고도 이번 발표회에서 선보였다. 제품 특성상 상위그룹과 다른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 기대하는 시장점유율은?

이미 발표한 포서드 시스템이 확장일로에 있고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까지 가세하면 올림푸스 고객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콤팩트디지털카메라에서 전문가용DSLR로 넘어가는 소비자들의 가교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두 영역의 기능을 모두 소화하고 있으므로 정확한 추측은 할 수 없으나 내년 하반기엔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다. 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획을 긋게 될 것이며 새로운 시장을 계속 형성해 갈 것이다.

최근 전문가용 DSLR카메라에 동영상 기능이 들어가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 기능은 일반 콤팩트디지털카메라엔 모두 갖춰져 있다. 그러나 DSLR카메라에서 필수요소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DSLR카메라 사용범위가 일반 대중들로 확대되면서 우리는 DSLR을 작품을 위한 카메라로 보기 보단 즐거움과 놀이,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보는 경향이 더 커졌다. 영화를 찍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DSLR에 동영상을 추가해도 무관하지 않을까 싶다.

동영상 기능은 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 카메라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마이크로 포서드는 전기접점을 9개에서 11개로 늘려 향후 디지털 렌즈 기술 발전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은 동영상 촬영을 위한 렌즈의 구동을 십분 감안했다는 말이다. 구체적인 제품 내용은 내년에 나와봐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