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는 20일 미 반도체기업 샌디스크와 공동운영하고 있는 미에현 공장의 생산설비 일부를 인수하기로 기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오는 2009년 3월을 목표로 샌디스크 미에현 공장 설비 15%정도를 인수, 전체의 65%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가 인수하는 것은 도시바 욧카이치 공장에 있는 설비의 일부다. 이 공장은 디지털카메라 기억매체에 이용되는 SD카드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설비를 두 회사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최신예 직경 300밀리 실리콘 웨이퍼에 대응한 샌디스크의 설비를 인수. 전체의 30%를 단독 운영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를 두 회사에서 공동 생산할 방침이다.
도시바는 오는 2009년 1~·3월중 정식 계약을 체결, 설비 이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1,000억엔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샌디스크 인수를 제안한 삼성전자의 공세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비자금 부담증가 등은 향후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