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통한 스팸이 전자우편의 350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휴대폰 스팸 신고건수가 전체 스팸신고의 99.7%를 차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휴대폰 스팸 신고 건수는 2008년 현재 950여만 건으로 2002년에 비해 1,960배 증가했다. 이는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전자우편과 대조적이며, 휴대폰 스팸은 전자우편의 350배에 달하는 양.
휴대폰 스팸 중에서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스팸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음성통화를 이용한 스팸 중에서는 부재중 전화 발신번호를 남겨 수신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링' 스팸이 꾸준히 증가하고 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이용자들이 수신한 스팸을 콘텐츠별로 살펴보면 대출/금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3대 악성스팸(성인, 대출/금융, 대리운전)의 경우 전체 스팸의 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스팸을 무작위 발송하고 있다고 최문순 의원 측은 지적했다.
스패머들의 무작위 스팸 발송이 기승을 부리면서 과태료, 수사의뢰 등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벌을 받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휴대폰 스팸의 경우 2004년에 2건에 불과하던 행정처분 건수도 '07년에는 550배 이상 증가했고, 과태료도 200억원에 육박하는 처분을 받았다. 과태료 금액만 따져도 최근 4년 사이 2,500배가 넘는 엄청난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