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CPU 전쟁을 벌이다 지쳐버린 AMD가 결국 두개 회사로 분리된다.
AMD가 7일(현지시간) 실적 부진의 주범으로 꼽혀왔던 칩 제조 부문을 분사시키는 것을 골자로하는 광범위한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AMD는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디자인하는 회사와 칩을 제조하는 회사로 분리된다. 두 회사에는 아부다비 정부와 관련된 투자 회사들이 최소 6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칩 제조 부문 조인트 벤처는 앞으로 AMD는 물론 다른 회사들의 칩도 생산하게 된다. 새로운 생산 프로세스 개발에 있어 협력해왔던 IBM과의 관계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AMD는 인텔과의 오랜 CPU 전쟁에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 탈출구로 칩 제조 부문을 분사할 것이란 루머에 휩싸여왔다.
미국 지역 신문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은 지난 7월 AMD의 새로운 최고경영 책임자(CEO)인 덕 마이어를 인터뷰한 뒤 "AMD가 수개월 후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정하고 있으며, 이 때에 제조부문을 분사하여 새로운 소유자에게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