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서브프라임 사태에 이어 리먼브라더스 파산 및 AIG 부도 위기 등으로 휘청이는 미국 경제가 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게이츠 전 MS 회장은 23일밤(현지시간) NBC 뉴스에 출연, 그동안의 역사가 증명하듯 장기적인 경기회복을 주장했다고 미국 씨넷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게이츠는 시종일관 침착하고 담담한 태도로 미국 경제위기를 언급했다.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매우 좋아질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흥미롭고 의미 있는 (미 의회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같은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았지만, 미 정부 및 기업인들의 시각도 대체로 그와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미 정부는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을 발표했고, 게이츠 전 MS 회장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도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시장부흥에 기대감을 표시했다.게이츠 전 MS 회장은 또 계속되는 기술혁신이 경제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약 개발이나 소프트웨어 개선 등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기 위해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벤처자본과 신생기업들의 활약이 경제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얘기다.이에 앞서 게이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위기가 기아나 질병 같은 세계적 문제들에 대한 미 정부 지원의 축소를 불러올 것이라고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된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한쪽이 어려워지면 다른쪽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