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화 환경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SW 라이선스 정책도 거기에 맞게 손질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한국MS는 오는 24일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서버 가상화 플랫폼 '하이퍼-V' 공식판을 국내에 선보이는 것과 함께 가상화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SW라이선스 정책도 공개하기로 했다.서버 가상화란 서버 한대를 마치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것처럼 돌릴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서버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게 장점인데, 이는 적은 서버를 갖고서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서버를 가상화하게 되면 서버 1대에서 OS 여러개를 돌릴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되는데 이때 애플리케이션은 특정 서버와의 일대일 의존성을 깨고 상황에 따라 다수 OS 사이를 왔다갔다하게 된다. A라는 OS위에서 돌다가 부하가 걸리면 다른 OS로 옮길 수 있는 구조다.이 경우 물리적인 서버를 중심으로 짜여진 SW 라이선스는 복잡해질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OS사이를 오고갈때 하나로 보고 라이선스 정책을 적용해야 할지 아니면 갈아탄 연관된 OS 숫자들을 모두 포함시켜야 하는지가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한국MS는 최근 라이선스 정책 변화는 이같은 상황을 적극 수용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OS는 이미 변경, 24일 응용SW 적용 방침 발표 한국MS는 우선 윈도서버200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 대해 4개의 논리적 서버를 가동할 수 있는 라이선스키를 제공하기로 했다.하이퍼-V가 아닌 경쟁사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더라도 같은 정책을 적용키로 했다. 이렇게되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고객들은 라이선스를 구입하면 하나의 서버에서 4개의 논리적 서버 환경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한국MS는 OS외에 다른 SW라이선스 정책도 가상화 환경에 맞게 손질한다는 방침. 구체적인 내용은 24일 하이퍼-V 발표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한국MS의 하봉문 이사는 "가상화로 인해 고객 입장에서 실제로는 애플리케이션 한개를 운영하는데, 두개 물리적 서버에 대한 라이선스를 구입해야하는지가 난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MS는 이같은 상황에 한발 앞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하봉문 이사는 또 "다른 업체들은 아직까지 가상화 시대에 맞는 라이선스 정책을 고민하고 있지 않은 듯 하다"며 "가상화 환경을 위한 표준화된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09년까지 레퍼런스수 기준 국내 1위" 한국MS는 하이퍼-V 출시와 함께 2009년말까지 레퍼런스 숫자 기준으로 국내 서버 가상화 시장 1위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제시했다.하봉문 이사는 "올해말까지 20개 레퍼런스 확보하고 내년말까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서버 가상화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면서 "매출은 몰라도 고객 숫자만 놓고보면 VM웨어를 상대로 역전이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내친김에 VM웨어 윈백 사례까지 만들겠다는 카드도 뽑아들었다.국내외 서버 가상화 시장은 지금까지 VM웨어가 북을 치고 장구도쳐왔다. 천하의 MS는 이제 후발주자 신분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을 뿐이다. 한국MS가 VM웨어를 잡겠다고 해서 진짜로 그렇게 될거라고 분위기를 몰고갈 수 없는 이유다.이에 대해 한국MS는 관리능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물리적 서버와 가상 서버환경을 하나의 툴로 관리할 수 있는SCVMM(System Center Virtual Machine Manager)솔루션으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것.하봉문 이사는 "고객들이 가상화를 일부 인프라에 적용함에 따라 물리적 서버와 가상 환경을 따로따로 관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MS는 물리적 서버와 가상환경을 모두 아우르는 관리 솔루션 SCVMM을 24일 선보인다"고 말했다.한국MS는 '가상화 환경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 소재를 어떻게 할 것인가?'도 화두로 던졌다.하봉문 이사는 "가상화 환경에서 문제가 생겼을때 그것이 OS 때문인지 아니면 가상화 기술 때문인지 규명하는 과정은 오래걸린다"면서 "윈도서버2008과 하이퍼-V는 한 회사가 제공하는 만큼, 책임소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한편 24일 한국MS 하이퍼-V 발표회에는 농협 담당자가 나와 사례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