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 4명 검거

일반입력 :2008/09/07 20:08

김태정 기자 기자

유명 기업들을 상대로한 고객 정보 도난사고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GS칼텍스 데이터베이스(DB)에서 1천100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터졌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GS칼텍스 콜센터 운영 자회사인 N사의 시스템 및 네트워크 담당직원 정모㉘씨, 정씨의 고교동창 왕모㉘씨, 왕씨의 후배 김모㉔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GS칼텍스 고객정보 DB 접근 권한을 가진 정씨는 왕씨, 김씨 등과 짜고 사무실 컴퓨터에서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 등 GS칼텍스 고객 1천10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협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중엔 정보 유출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도 포함됐다.경찰은 이들이 빼낸 정보를 돈을 받고 팔거나 GS칼텍스를 압박해 돈을 받아내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흥가 뒷골목에서 발견된 것으로 속여 언론에 제보한 것도 이런 의도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정씨 등이 훔친 고객정보를 엑셀 파일로 정리하는 것은 도와준 혐의로 자회사 여직원 배모㉚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직원들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N사 대표도 형사입건했다.한편 GS칼텍스는 경찰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홈페이지(www.gscaltex.co.kr)에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유출 경로와 상관없이 고객정보를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