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평판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회사 디스플레이서치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평판TV업체 상위 5개사의 2분기 출하 대수 속보치에 따르면 선두인 삼성전자가 폭넓은 제품군과 가격 우위를 무기로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늘렸다.
북미 시장은 올들어 경기후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2분기 평판TV시장은 전년 동기비 49%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베이징 올림픽 특수가 영향을 미친 데다 내년 2월 지상파 방송의 완전 디지털전환에 따른 소비가 평판TV시장 확대로 이어진 때문이다.
2분기 삼성전자의 북미평판TV시장 점유율은 18.9%를 기록, 1분기에 비해 4.9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대형 유통점인 월마트스토어즈에서 700 달러이하 32인치 LCD TV를 판매하는 등 시장 공세를 대폭 강화했다.
소니는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판매망 확충에 힘입어 1분기 3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소니는 월마트용 저가제품을 투입해 출하대수를 늘렸지만 삼성전자의 공세로 점유율은 떨어졌다.
또한 이 기간 삼성전자, 소니등 대기업의 가격인하 전략 영향으로 미국 비지오는 2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또 LG전자는 점유율 8.2%로, 1분기 8.5%에서 0.3 포인트 감소했으나 4위 자리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