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하 카스온라인)이 최근 들어 동시접속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카스온라인은 미국 밸브社에서 개발한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온라인화 한 게임으로 지난해 7월 개발 발표 이후 지난 1월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1인칭슈팅(FPS : First Person Shooting)게임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첫 비공개 시범서비스에 17만 명의 테스터가 몰려 유저에게 기대를 받은 게임이다.
카스온라인은 지난 1월 31일 공개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3월 까지 동시접속자가 가파르게 올라 역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호평을 얻었다. 넥슨의 정책상 동시접속자의 공식 발표는 확인 할 수 없지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당시 동시접속자는 2만 명 수준이었다. 서비스 시작 2~3개월 만의 성과치고는 선전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카스온라인이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에 비해 접근성과 어렵다는 이유로 게임 유저가 서서히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침체기에 빠졌다. 4월경부터 7월 초까지 게임 유저가 계속해서 이탈하면서 동시접속자 5천명까지 떨어져 업계에서는 카스온라인의 존재가 잊혀지는 듯 했다.
침체기에 빠졌던 카스온라인이 유저들에서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부터다. 원작인 ‘카운터스트라이크’의 MOD(Modification, 변형)중 가장 인기를 많이 얻었던 ‘좀비모드’를 추가 하면서부터다.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기 시작한 것.
술래잡기 방식의 ‘좀비모드’는 소수의 좀비진영과 다수의 인간진영으로 나뉘어 일정 시간 내 좀비는 인간을 찾아 모두 좀비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인간은 좀비를 피해 도망을 가거나 좀비를 모두 소탕하는 것이 목표인 이색 게임모드다.
원래 좀비모드는 2005년 초 원작 ‘카운터스트라이크’ 1.6버전에 최초로 등장해 2005년 말 소스버전까지 등장했다. 이를 넥슨에서 카스온라인에 접목했다.
업데이트로 인해 동시접속자수 5천명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던 카스온라인의 동시접속자수가 7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각종 순위사이트의 차트에서도 카스온라인 사이트에 방문하는 유저들의 수가 6배 증가했다. 사이트 방문자 수만 놓고 보면 네오위즈에서 서비스하는 스페셜포스를 따돌렸다. 동시접속자수는 스페셜포스의 4만5천명 수준에 근접해 있다.
아이디 롤러코스터를 쓰는 유저는 “다니는 PC방에서 카스를 하는 사람이 거의 나 혼자였는데 최근에는 좀비모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며 좀비모드 때문에 유저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게임은 새로운 요소와 업데이트로 인해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넥슨의 카스온라인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MOD란? : 카운터스트라이크의 게임 소스를 게이머가 수정해 여러 가지의 모드를 직접 만드는 것.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있는 소스의 경우 밸브社에서 저작권료를 주고 소스를 사서 공식 배포한다. 카운터스트라이크 또한 지난 1999년 발매된 FPS '하프라이프‘의 MOD 버전으로 첫 선을 보이고 공식 패키지 게임으로 발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