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개인정보' 완벽 제거 '5가지 방법'

일반입력 :2008/07/28 16:32

류준영 기자 기자

인터넷쇼핑몰과 포털사이트 등 잇따른 개인정보유출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일반사용자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개인정보유출은 하지만 인터넷에서만 주의를 기울인다고 모두 해결될 일은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다 노화돼 버리는 PC에서도 이 같은 개인정보를 빼내 악용하는 사례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금융거래 로그인 시 사용되는 개인인증번호(PIN)와 계좌비밀번호는 물론, 기업의 주요 프로젝트 데이터 및 사용자의 주민번호, 이름, 핸드폰 번호 등이 무심코 버린 PC 하드디스크와 함께 다른 사람의 손 안에 들어가면 돌이키기 힘든 끔찍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으므로 PC를 폐기할 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지디넷 제휴사인 영국 대표 IT사이트 실리콘닷컴(silicon.com)은 이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PC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안전하게 폐기하는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먼저 HDD 파괴장치를 사용해 보자, 베리티시스템(Verity Systems)의 ‘VS7000’이라고 하는 수동 파괴장치는 HDD에 물리적인 압력을 가해 HDD를 접어서 구부린다. 이렇게 되면 기록돼 있는 모든 데이터를 두 번 다시 읽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자기장을 이용한 방법이다. HDD의 자기 데이터를 교란시키는 법으로 PC보안 전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전자장의 힘을 이용, 데이터를 제거함으로써 HDD의 재사용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이 같은 방법은 주로 미국의 안전보장국(NAS)나 핵심 정부기관에서 이용하고 있다.

세 번째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HDD를 강한 염산용액에 부식시키는 것이다. HDD를 2~3시간 담그면 모든 데이터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네 번째는 HDD를 급하게 파기시켜야 할 때 폭파시켜 버리는 방법도 있다. 이는 군부대나 국가기밀 및 안전 관련 기관에서 기밀사항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최후의 방법이다. 최근엔 PC의 원격 조작으로 하드디스크 부팅시 곧바로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고 한다.

다섯 번째는 가장 인간적인 방법을 택한 경우다. 환경 혹은 박애주의 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폐기 직전의 PC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면 된다.

예컨대 '컴퓨터 에이드 인터내셔널'(Computer Aid International)은 폐기 직전의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꺼내,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하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새로운 운영체제(OS)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 전 하드디스크상에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므로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

PC의 폐기뿐만 아니라 내겐 쓸모 없는 부품들이 PC를 정말 필요로 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아울러 환경도 지킬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