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NHN 대표 “검색어 순위 조작 없다”

일반입력 :2008/07/01 14:11

김태정 기자 기자

“실시간 급상승어 혹은 인기 검색어 순위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뿌리 뽑겠다”

최근 촛불시위와 관련한 색깔논쟁으로 홍역을 치른 네이버가 입을 열었다. 일부 네티즌들의 지적처럼 네이버가 검색어 순위를 조작, 사회 여론을 움직인다는 것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최휘영 NHN 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는 항상 중립을 지켜왔지만 관리 운영상의 실수로 오해를 사고 있다”며 “앞으로는 외부 인사들을 통해 네이버의 투명성을 검증 받는 등 ‘넷심’을 잡을 새 방안들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다음은 최휘영 대표와의 일문 일답.

네이버가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다는 의혹이 짙다.

네이버가 순위에서 제거하는 검색어는 음란성, 욕설, 개인정보 등 ‘금칙어’에 관한 것뿐이다. 서비스 초기부터 이제까지 이 원칙을 지켜왔다. 단, 금칙어에 대한 관리운영을 잘못해 이용자가 보기에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다음 등 다른 포털의 인기검색어가 네이버에는 빠져 있는 경우도 많다.

다음은 다음만의 검색어 순위 알고리즘이 있고, 개인적으로 이에 대해 알지 못한다. 곧, 네이버는 다음의 인기 검색어 순위가 어떻게 정해지는지 모른다는 소리다. 실제 다음과 네이버의 인기 검색어 순위 1~10위까지를 보면 잘해야 하나 정도만 일치하는 경우도 많다.

네이버의 ‘투명성’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검색어 순위를 정하는 네이버 알고리즘은 일반 이용자들에게 절대 공개할 수 없다. 특정 목적으로 검색어 순위를 올리려는 ‘어뷰징’ 시도를 막는 장치까지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외부의 통계전문가들을 영입, 이들에게 만큼은 이 알고리즘을 공개하며 검색어 순위에 중립성이 지켜지고 있는지 검증받을 계획이다. 정확히 말하면 네이버가 ‘금칙어’라는 이유로 검색어 순위에서 뺀 단어들이 정말로 부적절한지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음 아고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비슷한 토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있는가.

아고라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싸이월드가 인기를 끈다고 네이버도 미니홈피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고라도 마찬가지로 본다.

물론, 네티즌들의 자유로운 토론 문화는 인터넷 업체로써 당연히 지원해야 함을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현재 서비스 중인 카페나 블로그 더욱 토론 지향적인 형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의 서비스를 따라하는 것보다 현재 우리의 아이템을 발전 시키는 것이 옳다.

네이버에 검색 광고가 너무 많은 것도 네티즌들의 불만사항이다.

네이버가 광고보다는 ‘검색의 질’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검색의 질이 떨어지면 방문자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현재 네이버의 검색 광고 형태는 이 검색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광고를 아예 상단으로 집중시켜 일반 콘텐츠와 분명히 나누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만 특정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마치 일반 정보인 듯 올리는 시도들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광고가 너무 많다는 질책은 늘 귀담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