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옴부즈맨 도입, '선정성 수위조절'

일반입력 :2008/05/27 14:40

김효정 기자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유세준)는 27일 ‘케이블TV 시청자협의회’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초대 협의회 위원장에 홍기선(전 고려대교수)씨, 부위원장에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을 선정하는 등 조직구성을 완료했다.

총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회에는 학계에서 송종길 경기대 교수, 윤석민 서울대 교수가 참여했으며,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권영태 한국소비자원 상임이사, 신희운 대한YWCA연합회 부회장 등 시청자를 대표할 만한 거의 모든 주요 시민단체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홍찬식 동아일보 논설위원, 강대관 HCN 대표이사, 김종훈 매일경제TV 부사장, 간사로는 성기현 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이 참여했다.

시청자협의회는 지상파 방송사나 보도전문채널과 달리 개별사가 직접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힘든 케이블TV 전문채널들이 시청자와의 의사소통을 위한 통합 창구로 활용되기 위해 결성됐다.

협의회는 격월로 개최되는 회의를 통해 ▲시청자 입장 대변 및 고객만족 실천 경영 촉구 ▲시청자 권익 침해 규제에 대한 의견 제시 ▲방송편성 및 서비스에 대한 시청자 의견 전달 ▲케이블TV관련 민원 의견청취 및 시정요구 등의 활동을 펼치게 된다.

특히, 협의회에는 시청자, 소비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그동안 선정적 프로그램이나 채널구성, AS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는 시청자 불만들을 협의회 차원에서 업계에 전달해 케이블TV 관련 공통 불만사항을 해소하고 선정성 등의 문제도 업계 자정 속도를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세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회의에 앞선 인사말에서 “케이블 업계가 올해 들어 ‘고객만족 실천경영을 통한 제2창업’이라는 핵심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협의회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선출된 홍기선 위원장도 “케이블TV 업계가 시청자와 적극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기꺼이 협의회에 참여했는데, 회장직까지 맡게 돼 소임이 무겁다”면서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실제 현장에서 원활히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