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중복사업 통폐합과 유관사업 조직의 시너지 창출에 중점을 두었다. ■AV사업 부문, 각 제품별로 사업부 이관이에 따라, 우선 삼성전자는 AV(오디오 비디오)사업을 각 제품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정에 들어갔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MP3의 경우, 정보통신총괄 산하의 독립사업팀으로 이관해 정보통신이 보유한 모바일 기술과 브랜드력을 공유하기로 했다. 홈씨어터 및 DVD플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 사업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이관했다. 이처럼 디지털TV와 사업조직을 통합함으로써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 디지털TV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캠코더와 영상보안장치 사업은, 디지털미디어총괄의 직속 사업팀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정보통신총괄과 디지털미디어총괄에서 중복 추진됐던 셋톱박스사업은 정보통신총괄 산하의 네트워크사업부로 일원화했다.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정보통신총괄로 이관컴퓨터시스템사업부는 노트북 PC사업 경쟁력 제고와 IT제품의 모바일화, 복합단말기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통신총괄로 이관했다. 이에 따라 핵심 컴퓨팅기술과 정보통신총괄이 보유한 모바일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통신-컴퓨터 제품 융합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사적으로 연구개발 조직 재편, 역할 재정립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을 기술총괄 산사로 이관해 ‘기술총괄’ ‘총괄 연구소’ ‘사업부 개발팀’ 등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R&D는 사업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전사적 자원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이 부분의 효율화와 경쟁력 확보가 회사 전체 경쟁력 확보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우선 3개소로 구성된 ‘기술총괄’에서는 원천기술과 신수종분야의 기술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총괄 연구소’에서는 해당사업의 핵심기술 선행확보, ‘사업부 개발팀’에서는 현재 혹은 차세대 제품개발에 직접 참여한다. ■생활가전사업부, 디지털미디어총괄 산하로 이관 등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전자의 생활가전사업부는 예상대로 디지털미디어총괄 산하로 이관됐다. 또한 전사 직속 조직인 ‘상생협력실’을 신설해 협력업체와의 관계 개선 및 삼성전자의 경영노하우를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 이동 감행디지털미디어총괄 박종우 사장이 겸직하던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에는 GE출신의 최치훈 고문을 사장으로 직위 전환해 배치했다. 반도체총괄 권오현 사장이 맡아 왔던 시스템LSI사업부장은 SOC 개발실장으로 근무해온 우남성 부사장이 맡게 됐다. AV사업부장을 담당했던 전동수 부사장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으로 이동 배치했다. 동남아총괄을 담당했던 박상진 부사장은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부장으로 전출됐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팀장이었던 하윤호 전무가 신임 동남아총괄에, 이태리 법인장인 유두영 전무가 중남미총괄에 보직됐다. ■이재용 전무, CCO 사임 후 이머징 마켓에 근무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삼성그룹의 후계자 이재용 전무는 이미 언급했던 대로 CCO(Chief Customer Officer, 최고 고객 담당자)를 사임하고 ‘담당 전무’로서 중국 인도 CIS 등 이머징 마켓과 삼성의 글로벌 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근무하게 된다. 그는 해외에 나가 현지 직원들과 함께 시장 분석 및 신규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현지영업을 지원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전무의 이러한 보직 변경은 향후 경영권을 전수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