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 네트웍스가 27일(미국시간) 적자폭 확대를 막기 위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 감소한 32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노텔의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발표가 당일 주가는 13% 떨어진 9.96달러가 됐다. 2006년 4분기 8,00만 달러였던 적자액은 이제 8억 4,4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세금관련 지출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노텔은 설명한다. 이런 지출을 억제하고 회사를 다시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텔은 직원 2,100명을 감원한다. 또 살아남은 직원이라도 1,000명 정도는 임금 삭감과 업무 재배치를 각오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 노텔의 총 직원수는 3만 5,000명 정도.이에 노텔은 연간 약 3억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업무 재배치 과정에서 2억 7,500만달러 정도의 임시비용은 부담해야 한다. 모토로라와 통신 부문 통합할까?2005년부터 노텔 CEO를 맡은 마이크 재퍼로브스키는 신기술 개발로 노텔을 성장시키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노텔의 상황은 계속 ‘고군분투’이다. 이런 원인 중 가장 큰 것은 3G 시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텔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 차세대 무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와이맥스를 이용한 4G 기술에서 ‘LTE(Long Term Evolution)’ 대응 제품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초기 단계이다. .미국에서 그나마 잘나간다는 와이맥스 기업 스프린트 넥스텔조차도 재무상의 문제로 인해 네트워크 수준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런 가운데 노텔이 모토로라와 무선 인프라 사업 통합을 위해 교섭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는 양사에게 모두 메리트가 있을지도 모른다. 양사가 손을 잡으면 무선 기술 표준이 넓게 채용된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동시에 미국이나 한국처럼 CDMA 기술이 적용된 국가에서도 사업이 수월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밋빛 전망일 뿐 노텔이 상황을 호전시키기까지는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 마크 수는 “현재 노텔 경영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기존 경영진이 악화시킨 경영상황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금이 부족한 한정된 상황에서 적어도 1년은 기본적인 경영 긴축에만 의지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